울산, 현대모비스 훈련장 조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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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훈련장 조성 본격화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8.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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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회 종료 후 취재진에 연고지 이전 입장을 밝히는 최형길 KCC 단장. 연합뉴스
프로농구 KCC가 30일 연고지를 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반면 울산시는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체계적인 연고지 정착을 위해 선수단 훈련장 조성을 본격화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현대모비스 홈구장으로 쓰이는 중구 동천체육관 인근 선수단 훈련장 신설 관련 용역을 마쳤다.

용역 결과 동천체육관 일대에 훈련장 신설이 타당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시는 곧바로 중앙투자심사를 받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시는 심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훈련장 실시 설계 용역을 실시하고, 내년 중으로 훈련장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현대모비스 구단은 클럽하우스가 용인에 있는 탓에 시즌 중 홈경기가 연속으로 있거나 같은 영남권 구단과 시합이 없으면 대부분 용인에 머물렀다.

수도권 팀과 경기가 있을 때는 거리적으로 가깝다는 점과 비시즌시 대학 팀들과 연습 경기 일정을 잡기가 쉽다는 이점이 있었다.

하지만 정작 연고지인 울산의 농구 팬들은 현대모비스 선수들을 보기가 힘들었고 지역 프로팀 선수라는 의식을 느끼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시와 현대모비스 구단은 올 시즌부터 시행되는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연고지 정착제와 함께 지역 농구팬들과 유대감 형성 강화, 지역 밀착 활동 등을 늘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모색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프로농구 최고 명문구단인 현대모비스 선수단이 울산에 머물며 훈련에 전념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재 시와 원만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훈련장과 관련된 부분도 소통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반면 전주를 연고로 한 KCC는 연고지를 부산으로 변경키로 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날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 변경을 승인했다.

2001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프로농구단을 인수, 연고지를 대전에서 전주로 바꾼 KCC는 이로써 22년 만에 전주를 떠나게 됐다.

KCC가 전주와 결별하기로 한 것은 전주시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KCC는 지난 2016년과 2021년 오래된 체육관 등 낙후된 시설 등의 이유로 연고지 이전설이 나돌았다.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새 체육관을 2023년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이 있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특히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새 야구장 건립을 추진 중인 전주시가 체육관을 짓는 데는 소극적으로 나와 KCC가 실망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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