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맑은 공기를 위한 동행, 9월7일은 ‘푸른 하늘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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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맑은 공기를 위한 동행, 9월7일은 ‘푸른 하늘의 날’입니다
  • 경상일보
  • 승인 2023.09.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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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용식 울산시 환경대기과장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주도해서 채택한 최초의 유엔 기념일이자 국가 기념일이다. 지난 2019년 9월 뉴욕에서 개최된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푸른 하늘의 날’을 최초로 제안하였고, 이에 공감한 세계는 그해 12월 제74차 유엔총회에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 지정을 채택하였다. 올해는 제4회 ‘푸른 하늘의 날’이다. 정부에서는 올해의 주제를 ‘맑은 공기를 위한 동행’으로 정하고 다 같이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1990년대 이전 울산의 공기를 기억하는 사람은 울산의 공기가 놀라울 정도로 개선되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실제 수치상으로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대부분 항목이 국가에서 정한 환경기준을 만족하고 있다.

울산 대기질 개선은 시와 시민, 기업체의 공동 노력의 결과이다. 특히 기업체는 시의 대기정책에 맞추어 사용 연료를 친환경 연료로 바꾸고,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하였다. 울산 대기질 개선 노력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 시에서는 ‘더 푸른 하늘, 건강한 시민’을 대기정책의 비전으로 삼고 각종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시민건강 중심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에 노력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친환경자동차인 전기차와 수소차 구입비를 지원하고, 조기폐차 지원 등 운행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도 계속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기와 계절관리제 기간(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에는 5등급 노후경유차는 운행이 제한된다. 또한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 31개사와 협약을 맺어 미세먼지를 자발적으로 저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을 위해서는 드론, 광화학감지카메라 등 첨단환경감시 장비를 동원하여 고농도 오존 발생 취약시기에 집중 관리하고 있다. 유해물질 다량배출사업장에는 강화된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하여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둘째, 사업장 배출시설 관리를 강화하고 오염물질 저감사업 지원도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다. 2020년부터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별로 허용배출량을 할당하는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투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하여 굴뚝 원격감시시스템(TMS) 운영비 지원과 대기오염 방지시설 설치비도 지원하고 있다.

셋째, 생활주변의 환경개선을 위해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 지원과 가스열펌프 냉난방기 개조 지원, 석면피해예방 슬레이트 처리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넷째, 대기오염물질의 과학적 관리 역량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대기환경 측정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동남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를 유치하여 지역형 미세먼지 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위해성 기반 대기환경 관리를 위한 연구로드맵도 수립할 계획이다.

기후변화로 가뭄과 폭우, 폭염, 거대 규모 산불, 해수면 상승 등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는 7월의 집중호우, 8월의 폭염으로 어느 해보다도 힘든 여름을 보냈다. 기상 현상은 대기질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대기정체 현상으로 오염물질이 대기중으로 확산되지 못하면 대기질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기후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고 손 놓고 있을 수만도 없는 이유이다. 기후위기 극복도 맑은 공기 유지도 우리의 노력 없이는 이룰 수가 없다.

우리 울산은 1960년대부터 중화학공업 위주의 경제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고, 그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을 겪었다. 시와 시민, 기업체가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여 태화강을 되살렸고 타 어느 도시보다 깨끗한 대기질 개선을 이루었다. 과거를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지금 어느 때보다 민과 관, 경제와 환경이 상생하는 맑은 공기를 위한 동행이 절실하다.

윤용식 울산시 환경대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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