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호는 14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판 3승제)에서 이승욱(용인특례시청)을 3대0으로 물리치고 개인 통산 3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무호는 데뷔 15년 차인 베테랑 이승욱을 상대로 세 판 연속 들배지기로 제압해 정상에 올랐다.
특히 세 번째 판에서 이승욱의 잡채기 공격을 막아낸 뒤, 들배지기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자신의 데뷔 무대였던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꽃가마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앞서 김무호는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차민수(영암군민속씨름단)에게 첫판 안다리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연속 밀어치기로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도 한라급 강자 오창록(MG새마을금고씨름단)에게 첫판 빗장걸이를 내준 김무호는 연속 들배지기로 상대를 눕혀 2대1로 한라장사 결정전에 올랐다.
김무호는 한라장사 등극으로 경기력 향상 지원금 3000만원도 받게 됐다. 김무호는 경기 종료 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량을 많이 늘렸던 게 주효했다. 또 상대 선수를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를 믿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최고라며 계속해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