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19에 독감까지…개인위생 수칙 준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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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19에 독감까지…개인위생 수칙 준수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3.10.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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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의 독감(인플루엔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월 4주차(9월2~30일) 전국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명)과 비교해 4.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3.8명)보다 5.4배나 많은 것이다. 울산지역 각 병원에는 진료와 예방접종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울산은 최근 4주간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 조사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약 1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독감은 노마스크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야외·단체 활동이 증가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여기다 긴 추석 명절연휴 동안 가족·친구 등과 함께하는 자리가 잦아지면서 독감전파가 가속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일교차가 더욱 커지고 기온이 떨어지면 독감전파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시민건강을 위해 백신 접종과 방역 수칙 안내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독감 확산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플루엔자 감염에 대한 방심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8월31일부터 코로나19 등급을 2급에서 독감과 같은 4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이 풀리면서 독감 환자가 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코로나19에 준하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다중집합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학생들의 경우 교실 등 감염병이 확산하기 쉬운 ‘3밀 환경’(밀접·밀집·밀폐)에 갇힐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코로나19로 면역력이 약해진 집단이 교실·학원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면 한 명만 걸려도 바이러스가 전체로 퍼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폐렴과 같은 중증질환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다.

질병관리청은 ‘2023~2024절기 어르신 독감 백신 접종사업’을 11일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11일 75세 이상 고령자를 시작으로 16일에는 70~74세, 19일에는 65~69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접종이 개시된다.

독감은 호흡·대화·기침·재채기 등으로 전파된다. 코로나19 위험도 아직 사라지지 않은만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위생예절과 개인위생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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