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용면 作 ‘조왕’

‘밥’ 또는 ‘조왕’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기층민, 서민들에게 절대적인 밥, 밥이 갖는 신성함과 가치, 의무, 권리 등의 의미를 함축하면서 가장 쉽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그 의미를 웅변하는 작품이다.
밥그릇을 실제보다 훨씬 크게 확대한 ‘조왕’은 궁핍과 고난의 역사에서 헐벗은 민중들에게 소망이었던 밥을 상징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의 원형성에 대한 자신의 일관된 주제의 식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 어머니들은 남편이나 자식들이 먼 길을 떠나면 무사 귀환과 안녕을 기원하 는 의미로 조왕신에게 아침마다 밥을 떠놓고 빌었다. 이러한 행위를 현 세대가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받아들여 매사에 신중하고 적극적인 사고로 모든 이에게 이롭게 하라는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문예슬 2019TEAF 큐레이터
◇강용면 작가는
홍익대 미술교육전공, 군산대 미술학과 졸업. 2017 스페이스+심포니(서울),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창원), 2015 바젤스콥아트페어(스위스 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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