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울산건축문화제 “시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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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울산건축문화제 “시간 있어요?”
  • 경상일보
  • 승인 2023.10.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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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효 제7회 울산건축문화제 대회장 울산시건축사회 회장

■일상의 시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울산을 제시하는 건축문화제

코로나 이후 우리는 일상으로 회복을 했지만 여전히 우리를 둘러싼 공간인 울산이라는 도시에 부여된 시간의 흐름은 아직은 루즈(loose)하게 느껴진다. 우리는 하고 싶은 것과 즐거운 일을 할 때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끼고 불편한 자리나 강제된 활동을 할 경우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느낀다. 이처럼 울산이 시간과 공간의 상대적인 의미에서 비교적 루즈한 도시로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사는 공간 안에서 보내는 상대적인 시간이 느리게 흐르기 때문이다.

어느덧 개장 10년이 되어 울산의 중심으로 울산을 상징하는 태화강국가정원을 느끼는 우리의 생각은 어떠한가? 태화강국가정원 주변을 따라 길게 카페나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존재하고 주차하기 힘든 곳, 걷기 힘든 곳으로 인지돼 이곳에서 약속을 만들거나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쉽사리 먼저 떠오르지 않는다. 제7회 울산건축문화제는 11월2일 개막을 앞두고 울산을 대표하는 태화강국가정원에 새로운 생각이 담긴 공간을 통해 시민들과 즐거운 울산의 공간을 나누고 마치 방문자들이 시간을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울산의 모습을 만들어 갈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건축문화 축제

“시간 있어요?”라는 주제로 마련된 제7회 울산건축문화제는 종합 전시인 주제전과 기획전에 더불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축문화 축제로 계획됐다. 주요 전시행사로서는 주제전과 기획전, 6대 도시 건축교류전, 준공 사진 전시가 개최된다. 특히 기획전시에서는 태화강을 이루는 국가정원, 전망대, 동굴피아, 운동장 등 다양한 공간들을 연계하는 장소성을 반영한 건축적 접근방식을 신진건축사들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으며, 새로운 미래의 시간을 담은 공간을 울산의 시민들과 공유하고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연령대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9명의 초대작가를 만나 볼 수 있는 메인 전시전인 주제전에서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밀접한 블록을 시범적으로 선정해 태화강국가정원으로 자연스럽게 방문객이 스며들 수 있도록 9개의 대지로 이루어진 블록을 방문자들의 선택적 동선에 따른 다양한 경험이 축적된 시설물과 건축물을 계획했다. 또한 건축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기획된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는 △건축문화투어 △명사초청강연 △어린이건축교실 △어린이그림그리기 △건축무료상담 등이 준비돼 있어 건축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관심을 더욱더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매년 울산건축문화제를 통해 많은 시민의 관심을 받는 ‘건축무료상담’은 일반 시민이 접근하기 힘든 건축에 대한 이해와 함께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내 집 짓기 프로젝트’의 상담을 통해 가성비 높은 건축을 위한 부지 상황 및 건축조건(건축법 및 관련법)이 반영된 건축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건축 전반에 대한 상담 받을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민과 소통 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

울산 최초의 시민 체감형 건축문화제로 2017년에 첫걸음을 시작한 울산건축문화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울산 시민들의 삶과 공간을 이어줄 건축에 대한 이해를 위해 소통과 체험을 표방하는 문화제다. 문화제의 주제 선정에서부터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소통점 모색까지 건축이라는 매개를 통해 건축전문인과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매년 노력하고 있다.

제7회 울산건축문화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들이 더 쉽게 건축을 접하고 대중화된 건축문화를 바탕으로 울산 시민 모두가 건축문화제의 중심에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11월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태화강국가정원 왕버들마당에서 울산 시민들을 맞이할 것이다.

김원효 제7회 울산건축문화제 대회장 울산시건축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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