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계자 모두가 놀란 1등 기록
이번 대회에 울산안즐라 팀 소속으로 참가한 김정배(49)씨가 32㎞ 코스를 1시간32분만에 가장 먼저 골인해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1위 기록은 1시간34분이었다. 김씨는 완주 메달을 수령한 후 “산악자전거를 탄 지 11년째인데 영남알프스 전국 MTB 챌린지는 3번째 참가”라며 “1위로 들어오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오늘 같은 경우는 간월재에서 사슴목장쪽으로 넘어갈 때 등산객들과 차량이 많아 안전하게 라이딩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먼저 들어온 비결로 “평소에 갈고 닦은 실력 덕분이 아닌가 싶다. 물론 운도 따라줬다”며 웃었다.
◇향후 발전 가능성 높은 대회
이번 대회를 주관한 배정원 울산시 산악자전거연합회장은 “전국적으로 영남알프스 MTB 챌린지는 인지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배 회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참가자 모집이 시작되자마자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회 발전을 위한 조언도 마다하지 않았다.
배 회장은 “올해 같은 경우 대회 개최 시기가 울산울주산악영화제 행사와 겹치는 관계로 평소보다 더 안전 문제에 각별히 신경썼다”며 “개최 시기를 조정한다면 MTB 동호인들과 산악인들이 더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스를 다양하게 편성하거나, 경품 등을 통해 더 많은 어필을 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전국적인 대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전거 점검, 발마사지 등 인기
대회 운영 본부 옆 부스에 마련된 자전거 무상점검 서비스와 발마사지 등도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의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경기 시작 전 자전거 무상점검 부스를 찾아 산악자전거 체인 정비, 공기압과 안장 높이 등을 점검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경기 후에는 발마사지 기계 10여대가 배치돼있는 부스가 인기를 끌었다.
운영 부스 관계자는 “경기 전 참가자들이 자전거 정비를 위해 많이 방문했다. 주로 타이어 공기압 점검이나 체인 조절이었다”고 말했다.
◇행운상 기쁨도 맛봐
이번 대회에서는 고글, 타이어, 공구가방 등 다양한 경품이 마련됐다.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은 완주 메달을 수령한 뒤, 행운상 번호표가 추첨된 장소로 이동해 자신의 번호를 확인했다. 경품을 받게 된 참가자들은 기뻐했고, 그렇지 못한 참가자들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섰다.
고글을 받은 한 참가자는 “뜻밖의 선물을 받아 기분이 좋다. 내년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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