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화도시,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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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화도시, 울산
  • 경상일보
  • 승인 2023.10.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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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용 울산건축사회 부회장 미건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일상 속 태화강국가정원과 도시를 살아가는 시민과의 관계의 재구성을 제시하는 올해의 건축 문화제. 코로나 시대 이후 우리는 여러 사회적 현상의 변화를 겪으며 삶과 건축적 공간과의 관계를 재구성하고 있다. 살아있는 도시로 다시 깨어나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지역의 특성을 시민과 나누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울산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이번 울산건축문화제인 “시간 있어요?”다.

울산건축사회는 ‘울산건축문화제’를 발판 삼아 여러 가지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2017년부터 이어진 울산건축문화제는 울산광역시와 함께 울산건축사회의 주도로 올해도 울산지역 건축사들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봄부터 수개월간 회의에 회의를 거듭해 성공 개최를 위해 지금껏 달려오고 있다.

지난 6년간 울산건축문화제를 이끌어 온 울산 건축사회는 해를 거듭하면 할수록 ‘울산건축문화제’가 시민들과의 접근도를 높여 도시 전체의 건축문화를 미래도시에 적확한 토양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사고의 깊이를 심화하고, 외연 확장의 기회가 현실적으로 구현되길 기대한다.

“시간 있어요?”라는 주제로 마련된 제7회 울산건축문화제는 종합전시기획전과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청소년 구조모형대회, 울산 건축문화 투어 등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가 마련돼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축 문화 축제로 계획됐다.

주요 전시행사로는 일반전시와 특별전시로 나눠 기획전과 공모전, 울산대학생 작품 전시전 등이 있다. 기획전시는 울산의 장소성을 반영한 건축적 접근방식을 신진건축사들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으며, 특별 전시 부문은 울산광역시 건축상과 공공디자인 공모전 입상작을 통해 울산의 문화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상호발전적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과 건축사가 함께 눈높이를 맞추어 가면서 창의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건축 문화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축사들의 마인드 제고와 함께 도시건축을 향한 인식 전환에 스스로 마중물이 되고자 노력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울산건축사회는 사회공헌 측면에서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을 뿐 아니라 매년 ‘사회복지모금회’에 후원금을 기부하는 동시에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우수인재를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무엇보다 건축사회 회원들이 구·군청의 건축 상담 운영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 건축 체험프로그램의 기회 또한 마련한다.

건축에 관심 있는 일반인, 학생들에게 건축에 관한 여러 지식과 상식을 제공하고 건축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학술 프로그램과 병행 중이다. 이 같은 연결고리가 이어져 해마다 치러지는 ‘울산건축문화제’가 그 소통과 참여의 장이 되는 것이다.

변화와 새로운 도시와 삶의 관계에 대한 건축적 모색이 필요한 시기에 울산시민들과 건축전문인들이 함께하는 건축문화제가 되길 원한다. 11월2~5일까지 4일간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이루어지는 제7회 울산건축문화제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져 의미 있는 소통의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허용 울산건축사회 부회장 미건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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