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신청자 219명 중 90% 이하 대상자 선정
18일까지 이의신청 접수 받아 연내 선정작업 마무리
이주지 선정만 남아…이주그룹 늘어 선정 난항 예고
18일까지 이의신청 접수 받아 연내 선정작업 마무리
이주지 선정만 남아…이주그룹 늘어 선정 난항 예고

7일 울주군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이주 대상자 선정 작업을 위탁받은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일 선정 작업을 완료하고 개별 통보에 들어갔다. 이주 대상에서 제외된 불가 판정자 역시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해 통보했다.
농어촌공사는 이주 신청자 총 219명 가운데 90% 이하가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신청자들이 통보를 받기 시작한 가운데 탈락한 신청자들로부터 추후 재신청 절차를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오는 18일까지 탈락자들로부터 이의 신청을 접수한 뒤 내부 검토 및 법률 자문 등을 통해 연내 대상자 선정 작업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이주 대상자 선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마지막 절차인 이주 대상지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 대상지 선정은 이주 대상자와 사업 시행자인 한수원이 조율해 결정하게 된다.
지난 2008년 신한울 1·2호기 건립으로 이주한 경북 울진군 덕천마을 주민들은 60가구가 총 4만2256㎡의 집단 이주단지를 확보했다. 신고리 3·4호기 건립 당시 이주한 울주군 골매마을은 18가구에 1만2734㎡가 배정됐다.
공용면적을 포함해 가구 당 약 700㎡가 책정된 것을 감안하면 신리마을 200가구가 이주할 경우 14만㎡ 수준의 부지가 필요할 전망이다.
신리마을 주민들은 당초 2그룹으로 나눠져 이주 대상지 2곳을 물색했지만 최근 추가 그룹이 형성돼 이주 대상지 선정에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대규모 부지 1곳을 골라 기반을 조성하는 것보다 중소규모 부지 여러 곳을 개발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주 그룹이 늘어날수록 이주지 선정이 어려워지는 만큼 이주가 최종 완료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주 부지가 결정되면 주민들을 위해 각종 인허가 절차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