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 10월 월례회]문제 제기와 비판은 정정당당히 격조있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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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 10월 월례회]문제 제기와 비판은 정정당당히 격조있게 해야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10.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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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학천) 위원들이 25일 본사 소회의실에서 열린 10월 월례회에서 지난 한달 동안 본지에 게재된 기사를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한 뒤 토론하고 있다.
본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학천) 10월 월례회가 25일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다양한 문화행사 소개는 물론 행사 뒷이야기도 알리는 것과 함께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홍보 등에 대해 본보의 관심을 주문했다.

다른의견 논할 때도 상대 인권 염두를

◇박학천(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위원장= 주요 일간지 오피니언란을 보면 진영논리에 따른 칼럼이나 사설이 실린다. 하지만, 경상일보는 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의견은 물론 독자의 실생활에 가장 와닿는 의견이 담긴다. 생각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최근 사설 ‘바다에서 떠오르는 부처’, 울산 이미지와 부합하나’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사설 용어 선택에 있어 정당한 비판이 아닌 조롱과 비난으로 느껴진다. 정책 입안자에게도 인권이 있기에 지켜야 할 선이 있다. 게다가 명확한 사유 설명 없이 어느 순간 사설도 수정했다. 이 대목에서 다시금 독자의 권익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

행사 소개와 함께 파급효과도 짚었으면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가을을 맞아 문화행사가 부쩍 늘었다는 것을 기사로 알 수 있는 한 달이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는 야외 활동을 하기에도 좋고, 전시·관람·체험 행사 참여도 제격이다. 특히 제3회 울산국제아트페어에 관한 기사에서, 젊은 컬렉터, 다른 말로 MZ세대도 작품구매에 동참했다는 기사는 예술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직접 행사를 관람하면서 다양한 볼거리로 세대를 불문하고 즐길 요소가 많은 다채로운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이 반드시 재벌가 저택에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예술의 대중화를 끌어내는 문화축제는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본보에서 행사 전 소개는 물론 행사 중 현황과 이후 결과, 파급효과까지 전했으면 한다.

‘생활 속 악성민원’ 기획기사 돋보여

◇박수경(울산대 미디어 주간교수) 위원= 10월5·9·13일 자 1면에 보도된 ‘생활 속 파고드는 악성 민원, 멍드는 지역사회’ 시리즈를 보고 각 기관의 민원 상담자들이 폭언·폭행에 시달리고 있는 현장이 그려졌다. 상·중·하로 나눠진 기획 기사에서 현장 상황을 소개하고, 서울과 부산의 경우 AI로 악성 민원을 차단하는 등의 대응 방안까지 제시한 좋은 기사였다. 기사에 대해 본인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주지하고, 가해자 처벌도 확실히 해야 악성 민원이 해결될 것으로 본다. 여기에 악성 민원이 제기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나눔울산 등의 고정란은 게재일 지켜야

◇우희태(유니세프 울산시후원회 부회장) 위원= 본보 피플면에 매주 게재되는 나눔울산을 정독하게 된다. 사회와 지역에 대한 봉사 활성화를 위해 기업이나 봉사 단체 등을 찾아 활동 사항을 소개하는 고정란이다. 그러나 최근 나눔울산이 부정기적으로 게재 일자가 변경되는 것 같다. 고정란은 정해진 요일과 면에 게재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고정란만을 기다리는 마니아가 많다. 나눔 활성화 차원에서도 정기적인 보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향사랑기부제 장점 등 홍보기사 필요

◇임대원(남구1388청소년지원단장) 위원= 수도권에 인구가 몰리는 현상으로 지역사회 인구가 감소해 공동체 기능이 어려운 상황이 되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가 아닌 지역에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는 기금사업으로 주민 복리 증진에 해당 기금을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개인은 1인당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고, 기부금의 30% 범위에서 답례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10월4일자 2면에 ‘울산 고향사랑기부금 전국 순위 바닥권’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왔다. 경북(39억8100만3000원)이 최고액인 가운데 울산은 3억709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울산 대표 신문으로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는 물론, 고향사랑기부제 장점·사용처 등에 대한 홍보에 나서야 할 것이다. 또 자살 예방 핫라인 전화번호 게재는 적절했다.

여성인력 활용방안 찾는 기사 다뤘으면

◇정선숙(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장) 위원= 10월16일 자 8면 ‘울산 실업률 전국 최고’ 제목의 기사를 보면 동남지방통계청의 ‘2023년 9월 고용동향’ 조사에서 여성 실업자(9000명)가 전년 동월 대비 4000명(63.6%) 증가해 여성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울산에는 중기부 소속의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울산센터에 1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울산도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조례가 있지만, 위원회가 없어 정책 지원 부분이 실질적으로 약하다.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특수 기술 습득을 위한 취업 사관학교가 있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결혼·육아 후 다시 일할 수 있다면 울산에 정착할 수 있어 인구 증가는 물론 노동시장 폭을 늘리는데도 효과가 있다. 취업을 기다리고 있는 여성 인력을 끌어낼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부결 한글문화마을 조례 후속취재를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 10월19일 자 7면에 ‘울산 중구 첫 주민발안 조례 부결’ 기사가 나왔다. 울산 중구 첫 주민발안 조례안인 ‘병영 외솔한글·역사·문화마을 조성 및 지원 조례안’이 중구의회에서 부결됐다는 내용이다. 외솔 최현배 선생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보유한 병영 지역에서 조례안이 부결돼 의아했다. 조례안 반대의 의미는 잘 모르지만, 개발이 제한된 지역을 살리고 싶고, 나아가 문화 콘텐츠 발굴을 위해서는 조례안 통과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글도 하나의 마을로 탄생할 수 있는 소중한 콘텐츠다. 중구가 한글 도시로서 도약하기 위한 중심에 있는 외솔기념관과 뮤지컬 ‘외솔’ 등의 운영 상황이 매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외솔의 업적에 대한 학술적 재평가와 나라 사랑, 민족정신의 계승 등으로 한글 도시 울산만의 특성화된 방향성을 제시했으면 한다.



◇서찬수 편집국장= 지난 월례회에서 제기된 민간정원 활성화, 울산국제아트페어 홍보, 교권침해와 아동학대 사건 점검, 정치면 차별화 등과 관련해 지면반영 현황을 설명한 뒤 악성민원, 외솔 조례안 등 독자권익위의 의견을 지면에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리=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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