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디지털대전환과 AI시대의 교육
상태바
[태화강]디지털대전환과 AI시대의 교육
  • 경상일보
  • 승인 2023.11.1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남호수 동서대학교 교학부총장

인공지능(AI)의 역사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6년 다트머스 회의에서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인공지능에 관한 연구와 개발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10년 단위로 퍼셉트론, 전문가시스템, 기계학습, 딥러닝과 같은 기술과 알고리즘이 개발되면서 꾸준한 발전을 이루어 왔다. 최근, 컴퓨팅 성능의 놀라운 발전과 사물인터넷에 기반한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 AI 모델링 비용의 감소, 그리고 AI에 대한 전 세계적인 투자의 확대로 그야말로 세상은 AI의 시대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더하여, 그리고 나란히 지난 10여 년간 추진되어온 디지털대전환은 산업,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문화 등의 사회시스템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토대로 이루어진 사회로의 진화를 촉진하고 있다.

이제 디지털대전환 시대, 그리고 인공지능이 만개한 시대에 교육은 혁명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이 혁명적인 변화는 학습 경험의 혁신, 교육 방식의 현대화, 그리고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들로 정리할 수 있다. 미래교육은 지천으로 널려있는 디지털 지식 콘텐츠, 개인화와 맞춤형 큐레이팅 시스템, 온라인 학습 시스템, 가상·증강현실 기술의 활용으로 대별하여 발전할 수 있겠다. 여기에는 디지털교과서를 기반으로 하는 학습관리시스템, 빅데이터학습분석을 통한 맞춤식 학습지원, 음성인식/음성합성의 상호작용기술과 자연어처리를 통한 학습 도우미와 챗봇 활용, 생성형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의 활용 등이 주요 수단 또는 시스템이 될 수 있겠다.

우선 교육콘텐츠 문제다. 교육과 학습을 위한 지식 콘텐츠는 코로나 3년을 겪으면서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2020년 한해만 하더라도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학생들이 원격교육 콘텐츠로 수업을 했으며, 대학을 포함한 온라인 교육플랫폼에서도 고품질의 교육콘텐츠 개발로 이용자 수가 코로나 이전보다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제작된 콘텐츠, 그리고 첨단기술 분야의 교육콘텐츠도 엄청난 규모로 제작되어 유통되고 있다. 물론, 더 나은 고품질의 수업콘텐츠를 갖기 위한 노력은 모든 기관에서 꾸준히 계속되고 있지만, 적어도 해당 분야 콘텐츠가 없어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제 교수자의 역할은 수업목적과 목표에 맞게끔 자신의 콘텐츠 또는 세상의 널려있는 콘텐츠를 최적화된 조합을 통해 학생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겠다. 과거의 교육에서 대다수 학생에게 일괄적으로 대응했다면 AI는 각 학생의 학습 스타일과 수준을 파악하여 맞춤형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기계학습 알고리즘은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식별하고, 이에 기반하여 최적의 학습 경로를 제시하며, 학생들의 과제와 시험의 평가와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서 학생들은 초개인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오늘날 디지털대전환 시대에 절대다수의 교육자료가 디지털 콘텐츠이다. 디지털 콘텐츠는 온라인 교육을 통해 중심이 되든,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되든 이제 교육콘텐츠로서 대체된 지 오래다. 더하여, AI의 도움으로 온라인 교육은 더욱 강력한 도구로 발전하고 있다.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교육 자원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이나 경제적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을 받을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 교육 시스템에서의 보완재로 등장한 VR과 AR 기술의 도입은 이제 더욱 체험적이고 현실적인 경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가상 세계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체험하거나, 과학적 실험을 가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는 학습의 몰입도를 높이고, 추상적인 개념을 실제 경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디지털대전환기에 맞이한 AI 시대, 이제 교육내용은 말할 것도 없이 교수자, 교육방법, 교육환경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 교육의 효율성과 효과성 모두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과정이며, 이러한 진화는 미래의 교육 시스템, 제도 자체에까지 혁명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남호수 동서대학교 교학부총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차역 총 15개 조성
  • ‘녹슬고 벗겨진’ 대왕암 출렁다리 이용객 가슴 철렁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창간35주년/울산, 또 한번 대한민국 산업부흥 이끈다]3년뒤 가동 年900억 생산효과…울산 미래먹거리 책임질 열쇠
  • 제2의 여수 밤바다 노렸는데…‘장생포차’ 흐지부지
  • [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