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CEO포럼]소비재 산업도 울산의 새 성장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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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CEO포럼]소비재 산업도 울산의 새 성장자산이다
  • 경상일보
  • 승인 2023.11.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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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 옛간 대표 본사 차세대CEO아카데미2기

11월은 개인과 기업에 지난 한 해를 분석하고 수정 보완해 더 성장하는 내년을 준비하는 너무 중요한 시점이다.

필자의 첫 강의는 27살에 진행했던 ‘시간관리’ 강의였다. 기업에서 의뢰받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 구입해서 읽었던 책 중에 시간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았는데 총 27권의 시간관리 관련 책이 있었다. 20대 초반부터 시간과 수익채널에 대한 절박한 궁금증을 책에서 해결하고자 했음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시간에 관련된 강의를 준비하면서 핵심 키워드 한 가지를 정하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시간에 관련된 핵심 키워드는 ‘분석’이었다. 시간계획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고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어떤 A라는 업무를 내가 하면 1시간이 걸리는데 다음주 계획을 잡는데 30분만에 할 수 있다고 계획하면 당연히 그 일은 마무리가 안 될 것이다.

이렇게 나 자신과 나의 기업의 역량을 파악하고 내일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하다. 분석에서 일을 처리하는 역량을 파악하는 것는 보다는, 그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인생 시간은 크게 ‘관리를 위한 시간’과 ‘성장을 위한 시간’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장을 위해 계획된 시간 속에 투입된 인력과 자본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이 아닌 유지를 위한 ‘관리’를 위한 인력과 자본으로 투입되었던 것을 많이 경험해 봤을 것이다. 나의 지난 한주, 내가 운영하는 기업의 한 주를 분석해보면 성장보다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이 투입된다.

우리는 모두 습관적으로 성장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기에 나의 시간표상 모든 계획은 늘 성장을 위한 시간으로 채운다. 관리는 당연하기에 시간 속에 잘 못 녹이는 습관들이 있음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보게 된다. ‘관리’보다 우리의 하루에서 많은 시간을 차지 하는 부분이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관리가 아닌 성장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픈 게 꿈이자 목표이다.

우리는 하루하루 수없이 많은 것들을 관리하며 살아가고 있다. 일어나서 물 한잔을 마시고 시작할 때 컵을 사용하기 위해 그 물 잔을 세척해 말리고, 마실 물은 생수를 구입하거나 정수기를 통해 공급받는다. 매일 집과 회사에서 내가 지금을 유지하기 위해 당연하게 여기고 투입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있음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울산은 그 어느 곳보다 성장에 시간을 잘 활용한 산업도시이다. 모든 인력과 자본이 울산의 산업발전을 위해 집중해 왔다. 도시가 산업 중시므로 성장해 오면서 성장에 투입된 인력과 자본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성장’이 아닌 위한 관리 인력과 관리 자본으로 자연스럽게 투입돼 가는 현상을 많은 곳에서 엿 볼 수 있다.

울산은 유지관리를 인력을 최소화한 반면 타 도시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성장을 위한 시간에 많은 투자를 한 도시다. 울산에선 지금 이 시각에도 수없이 많은 인력과 자본이 새로운 성장을 꿈꾸며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이 다양한 산업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지원한다면 엄청난 성장성도 갖추고 있다.

이제 시작단계인 식품산업을 포함한 소비재 산업 역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분야다. 지역 경제에 ‘수익 다변화’라는 놀라운 시작을 만들어내는 신 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울산에겐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성장과 관리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필자는 제조업 외에 울산을 알리고, 울산을 중심으로 전국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로 뻗어가는 속도는 소비재 산업이 가장 빠르다고 확신한다. 울산이 제조업과 더불어 소비재 산업을 함께 키운다면 미래 성장거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소비재 산업이 미래 울산의 먹거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박민 옛간 대표 본사 차세대CEO아카데미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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