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한국야구위원회(KBO)·울산시체육회는 5일 울산시청에서 ‘KBO 퓨처스리그 울산프로야구단(가칭) 창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6년 정규시즌 참가를 목표로 실행 절차에 착수했다.
협약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허구연 KBO 총재, 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이 참석했다.
시는 KBO와 함께 지난해부터 문수야구장 관람석 증설, 유스호스텔 건립, ‘울산-KBO Fall리그 국제야구대회’ 추진 등 2군 창단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왔다.
KBO리그는 상무 등 군경팀을 제외하면 기업 중심 창단·운영이 일반적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구단을 직접 운영해 리그에 참가하는 것은 울산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와 KBO는 퓨처스리그 울산프로야구단을 공동 협력해 창단하고 2026년 정규시즌부터 참가한다. 시는 행정·재정 지원을 맡고, KBO는 단장·코칭스태프 구성과 선수 선발 등 창단·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구단의 실무 운영은 울산시체육회가 담당하며, 안정화 단계에 맞춰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 전환을 추진한다.
세부 협력 과제에는 향후 1군 추가 창단 시 울산 연고팀 창단을 위한 상호 노력, ‘울산-KBO Fall리그 국제야구대회’의 세계적 교육리그 육성, 문수야구장 관람 환경 개선(관람석 증설·유스호스텔 건립) 등이 포함됐다.
시는 협약을 계기로 구단 운영계획 수립, 예산 확보, 관련 조례 정비, 구단 명칭 공모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울산프로야구단 창단이 야구 저변 확대는 물론 선수·코칭스태프·프런트 등 직간접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파급효과 시민의 스포츠·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시장은 “프로야구 1200만 관중 시대를 맞아 울산도 새로운 야구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며 “우수 선수 영입을 통해 최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구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울산은 산업도시를 넘어 스포츠 중심 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울산시의 퓨처스리그 참여가 한국야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6년 KBO 퓨처스리그에는 총 12개 팀이 참가하며, 개막전은 내년 3월20일 열린다. 문수야구장에서는 시즌 동안 58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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