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상징 ‘공업탑’ 울산대공원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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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상징 ‘공업탑’ 울산대공원으로 옮긴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6.02.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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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업화의 상징으로, 세워진지 약 60년 된 울산 공업탑이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에 따라 공업탑 로터리를 떠나 울산대공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울산시는 남구 신정동 공업탑을 울산대공원 동문 연꽃연못 일원으로 이전하기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공업탑은 1962년 울산이 국내 첫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1967년 건립됐다. 톱니바퀴 모양의 단상 위에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목표인구 50만명’을 상징하는 5개의 철근 콘크리트 기둥(높이 22.4m)이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지구본을 떠받치는 형태로, 울산 산업화 시대를 대표하는 조형물로 자리해 왔다.

급속한 도시 개발로 공업탑 주변은 현재 도로 5개가 만나는 로터리 형태가 됐고, 시는 도시철도 1호선 건설에 맞춰 로터리를 평면 교차로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공업탑 이전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울산대공원 동문과 태화강역 광장, 번영로 사거리 등이 후보지로 검토됐으며, 지난해 9월 울산연구원은 교통 접근성과 시민·방문객 접근 편의성 등을 종합할 때 울산대공원 동문이 최적지라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 공업탑을 임시로 울산박물관으로 옮긴 뒤 예산 확보와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까지 울산대공원으로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원형 그대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공업탑의 주요 구조물 가운데 5개의 철근 콘크리트 기둥은 철거된다. 공업탑이 1960년대에 제작돼 설계도면과 관련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이전 과정에서 기술적·안전적 제약이 따른다는 이유다. 시는 원형 복원 방식 대신 주요 부재를 선별해 이전지 환경에 맞춰 재제작함으로써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업탑 이전 디자인 공모전도 연다.

기존 공업탑 형태를 유지하되 이전 부지 특성과 주변 경관을 반영한 디자인을 제안하도록 했으며, 지구본과 남성군상·여성상, 선언문 비석 등 주요 구조물을 재활용해 상징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아이디어를 장려한다. 공모전은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기업·단체·법인도 응모 가능하다. 개인 또는 2인 이내 팀으로 최대 2점까지 출품할 수 있으며, 접수는 8월5일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전자우편으로 진행된다. 시는 8월 중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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