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이라면 폐경 나이에 가까워지면서 나타나게 되는 불면증 등의 증상들로 인해 ‘설마 내가 갱년기인가?’라며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도대체 여성갱년기초기증상은 어떻게 나타나게 되며 그 증상은 무엇일까.
여자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갱년기는 50대 전후로 약 10년의 기간을 뜻한다. 이 시기에는 난소기능 저하로 인해 체내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서 다양한 여성갱년기초기증상을 겪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갱년기 우울증, 체중 증가, 수면장애 등이 있다. 특히 갱년기수면장애는 신체적 피로 외에도 정서적 피로를 증가시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평균폐경나이인 40대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이 같은 갱년기 증상에는 칡이나 석류와 같이 여성갱년기에 좋은 음식들을 꾸준히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갱년기 증상은 호르몬의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인데, 칡효능은 실제로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칡의 경우 장기간 섭취할 경우 간세포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석류는 1kg당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10mg~18mg정도 함유돼 있어 에스트로겐이 감소한 갱년기 여성에게 도움을 준다. 하지만 갱년기에 의해 부족해진 에스트로겐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씨를 포함한 석류 2개 분량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석류의 유효성분만을 추출한 석류추출물을 섭취해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다. 또한, 석류추출물에는 여성이 체내에서 분비하는 에스트로겐 3종과 분자구조가 같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어 에스트로겐이 감소한 갱년기 여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만 45세 이상 만 60세 미만의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체적용시험에서는 석류추출물 1.5mg을 8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섭취군에서 갱년기 여성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MRS지수와 MENQOL(이하 멘콜)지수가 개선된 연구결과를 얻었으며, 이는 저명한 학술지 ‘Biomedical Science Letters’에 등재돼 있다. 특히 멘콜지수는 통계학적 분석이 어려운 기존의 지표와는 달리 ▲신체적 증상 ▲혈관운동증상 ▲심리사회적 증상 ▲성적 증상 총 4가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갱년기 증상 뿐만 아니라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까지 고려할 수 있는 지표이다.
또한, 갱년기가 찾아오면서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인한 골다공증과 심혈관계 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양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를 위해 뼈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D와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주는 감마리놀렌산을 석류추출물과 함께 갱년기 복합식품으로 섭취한다면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들을 관리하면서도 근본적 원인이 되는 에스트로겐을 효율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갱년기는 급격하게 불어난 체중과 자신의 뜻대로 제어되지 않는 현실에 정서적으로 타격을 입기 쉽다. 현재에는 이러한 고민들을 반영한 석류추출물과 녹차추출물을 함께 섭취하는 갱년기다이어트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보통 약 10년을 갱년기 기간으로 보기 때문에 무리한 식단이나 극단적인 방법들 보다는 장기적으로 섭취할 목적으로도 알맞은 석류추출물을 꾸준히 섭취해 일상에서의 관리를 병행한다면 건강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경상일보 = 한맑음 기자 malklu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