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종목 선수 144명으로 이뤄진 ‘소수 정예’ 한국 선수단은 파리 올림픽 폐회를 하루 앞둔 11일 현재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울산 소속·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울산시체육회 소속 지도자, 선수 및 우수 선수를 포함해 총 6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대회에 나섰다.
한국 태권도 기대주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은 처음으로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랭킹 1·2·4·5위 선수를 모두 잡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유진은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2위)를 라운드 점수 2대0(5대1, 9대0)으로 꺾었다.
울산 소속 선수가 올림픽에서 개인전으로 메달을 획득한 것은 김유진이 처음이다. 앞서 제27회 시드니 올림픽 양궁 단체전 금메달 김청태(울산 남구청)와 제32회 도쿄올림픽 펜싱 단체전 동메달 박상영(울산시청)이 있었지만 모두 단체전에서 따낸 메달이었다.
한국 태권도 남자 80㎏급 사상 첫 번째 메달을 노린 시체육회 우수 선수 서건우(20·한국체대)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서건우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80㎏급 3위 결정전에서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게 라운드 점수 0대2(2대15, 8대11)로 패했다.
손효봉 시체육회 태권도 팀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치로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는 데 힘썼다.
한국 여자 다이빙 간판 김수지(울산시청)는 3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김수지는 지난 8일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272.75점으로 18명 중 13위에 머물렀다. 김수지는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결승 무대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지난 2020 도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진출한 한국 여자 복싱 간판 오연지(울산시체육회)는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0㎏급 경기 1회전에서 우스이에게 0대5로 판정패했다.
남자 마루운동에 출전한 메달 기대주 류성현(한국체대)은 결선행 티켓을 쥐지 못했다.
타 시·도 소속으로 뛴 울산 출신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사격 금지현(경기도청)은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서 박하준과 함께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지현이 따낸 은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었다. 울산에서 태어난 이다빈(서울시청)은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준결승에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 뒤 3위 결정전에서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라운드 점수 2대1(4대2, 5대9, 13대2)로 꺾고 동메달을 땄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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