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연결 울산 도심공항터미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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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연결 울산 도심공항터미널 추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2.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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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오는 2029년 12월 개항을 앞둔 부산 가덕도신공항과 연결되는 ‘울산 도심공항터미널’ 유치에 나선다. 도심공항터미널이 들어서면 국제선 이용객이 울산에서 미리 탑승 수속과 수하물 위탁을 마칠 수 있어 가덕도신공항까지 무거운 짐을 갖고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중으로 ‘울산 도심공항터미널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타당성 연구용역에 필요한 사업비 2억원을 지난해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했다.

시는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될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도심공항터미널의 수요 예측과 후보지 선정, 사업 규모 설정, 기본계획 구상, 경제성 분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시가 국토교통부에 사업을 건의하면 정책과제 선정, 관계기관 협의, 사업자 선정, 사업 신청·승인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도심공항터미널이 조성되면 국제선 이용객이 울산에서 수속을 마친 뒤 가덕도신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별도의 게이트를 통해 신속하게 출국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 삼성동, 서울역, KTX광명역 등 3곳에서 도심공항터미널이 운영 중이다.

시는 도심공항터미널 유치가 스포츠·레저 및 관광 활성화, 비즈니스 출장이 잦은 기업인들의 편의성 증대, 인근 도시인 경주·포항의 국제선 수요 흡수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글로벌 기업이 밀집한 산업도시로, 해외 출장 및 물류 운송 수요가 많아 도심공항터미널이 조성될 경우 기업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도심공항터미널이 단순한 수속 편의시설이 아니라, 광역권 관광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산업과 연계해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할 기회를 마련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를 촉진할 수 있는 기반 시설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심공항터미널 후보지로는 광역급행철도가 예정된 공업탑 일대와 동해선이 있는 태화강역, 그리고 KTX울산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공업탑 일대는 광역급행철도(GTX) 운행이 예정된 지역으로, 울산 도심권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GTX가 개통될 경우 가덕도신공항까지 환승 없이 85.4㎞거리를 52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시내와 가까운 데다 직통 노선이 확보될 경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광역급행철도 건설이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야만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계획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공업탑 일대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조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태화강역은 가덕도신공항까지 98.54㎞거리를 약 6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으며, 동해선을 이용해 경주·포항 시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중간에 신공항 접근 교통망으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직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KTX울산역도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가 김해시청을 거쳐 가덕도신공항까지 직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노선이 확정될 경우 유력한 도심공항터미널 후보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시는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점에 맞춰 도심공항터미널을 개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산이 가덕도신공항 유치를 추진할 당시, 울산과 연계된 광역급행철도 건설 및 도심공항터미널 계획이 포함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늦었지만 국제선을 이용하는 울산 시민과 인근 도시의 편의를 위해 도심공항터미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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