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써 최근 리그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한 울산은 승점 30에 머물며 6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울산은 전반 27분 루빅손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며 첫번째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어 에릭과 트로야크가 연속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팬들의 분위기도 예사롭지 않았다. 지난 18일 성적 부진에 항의하며 ‘응원 보이콧’을 선언한 울산 서포터즈는 이날 경기장에 ‘우리가 노리는 곳은 정상, 너희가 향하는 곳은 비정상’ ‘무능한 지휘관은 적보다 무섭다’ 등의 현수막을 걸고 침묵으로 맞섰다. 경기 중 울산이 연속 찬스를 만들어가자 “힘을 내라 울산”이라는 함성으로 서서히 응원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41분, 서울 린가드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포물선을 그리며 울산 골망을 갈랐다. 김판곤 감독은 득점 직전 황도윤의 핸드볼 반칙을 주장하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전반 44분에는 에릭이 핸드볼 반칙을 당했지만, 울산 선수들의 항의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후반 울산은 보다 적극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렸다. 강상우가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날린 왼발 슈팅은 서울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2분에는 무려 2444일 만에 K리그1 무대에 복귀한 스트라이커 말컹이 투입되며 분위기를 바꾸려는 승부수가 던져졌다.
말컹은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하게 헤더를 시도했지만, 서울 수비진의 밀착 마크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울산은 0대1로 경기를 마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순위 경쟁에서 한 계단 밀려 7위로 내려앉으며 올시즌 ‘무관’이 유력해지고 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