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보조…펫 시터…알바 대행…추석 황금연휴 ‘이색 알바’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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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보조…펫 시터…알바 대행…추석 황금연휴 ‘이색 알바’ 봇물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09.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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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명절은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로, 평년보다 단기 알바 수요가 대폭 증가하며 구직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유통, 서비스,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기 알바생’을 찾고 있으며, 반려동물 돌봄과 명절 음식 대행 등 이색 알바 공고도 속속 등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과거에는 마트와 한과·떡 매장, 선물세트 포장 등 식품·유통 분야에서 추석 단기 알바를 주로 모집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벌초 대행, 반려동물 돌봄, 가사 지원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졌다.

실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추석 연휴 기간 반려동물을 돌봐줄 펫시터를 구한다는 글이 속속 등록되고 있다. 연휴 기간 전체 또는 특정일에 반려동물의 사료와 약 등을 챙겨주는 일이다. 반려동물 종류도 강아지, 고양이뿐만 아니라 도마뱀, 앵무새 등 종류도 다양하다. 다만 반려동물을 길러본 유경험자를 우대한다.

일일 고양이 집사를 구하는 20대 A씨(울주군)는 “연휴가 길어 (반려동물과) 같이 본가에 가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잔병치레를 해 펫시터를 구하게 됐다”며 “애견호텔 같은 곳에 맡기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펫시터를 구할 수 있어,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묘 전 벌초를 대행하거나, 벌초 보조를 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알바를 대신할 알바를 구하는 글도 종종 등록된다.

품이 많이 드는 명절 음식을 대신 해주는 풍경도 일상화 됐다. 심지어 추석 전후로 많은 설거짓거리를 걱정해 1~2시간짜리 가사 지원 알바를 급하게 구하는 이들도 있다.

알바 자리를 구하는 알바생들은 나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모두가 쉬고 싶어 하는 기간에 인력 수요가 높아지자, 평소보다 높은 시급에 알바를 할 수 있어 짭짤한 용돈벌이 기회를 맞았다.

반면 개인이 개인을 고용하는 계약이 흔해지며, 근로계약서 작성 의무를 간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관계자는 “사업자등록을 한 업주뿐만 아니라 개인이 개인을 고용할 때도 반드시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며 “이는 고용주뿐만 아니라 고용인도 명심해야 할 사안이다. 근로계약서에 임금과 근로 시간 등 계약조건을 명시해야 추후 문제가 발생해도 보호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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