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회야정수사업소에 따르면 생태습지의 수질정화 효과를 매년 분석한 결과, 2017년 이후 꾸준히 오염물질 저감 성과가 확인됐다.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약 46.6% 줄었고, 부유물질(SS) 61.2%, 총질소(T-N) 43.2%, 총인(T-P) 27.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습지 내 수생식물의 흡수, 미생물 분해 작용, 침전과 흡착 과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자연 친화적인 수질 관리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극심한 가뭄이나 집중호우 시에는 일시적으로 정화 기능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본래의 생태계로 회복해 안정적인 기능을 되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야강 생태습지는 환경적 효과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회야정수사업소는 매년 여름 연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숲길과 습지 일부를 개방해 탐방 행사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은 수생식물의 정화 원리를 배우고, 친환경 정수시설을 체험하며, 여름철 힐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회야정수사업소 관계자는 “생태습지가 수질정화와 생태관광 명소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관리와 탐방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울산을 대표하는 친환경 수질정화 시설이자 생태문화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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