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울산서 5개년 발전비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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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울산서 5개년 발전비전 제시한다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11.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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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다음달 중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5개년 발전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비전의 제시 형식은 ‘산업수도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20일 울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출범식 참석을 계기로 집권 후 가장 먼저 지역방문지를 울산으로 선택해 “울산이 살아야 지방경제가 산다”고 밝힌 바 있어 울산발전 5개년 계획이 더욱 주목된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최근 본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의 산업수도 울산 발전 청사진이 다음 달 중 구체적으로 나오게 될 것으로 안다”면서 “형식은 울산 현지에서 타운홀미팅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울산을 대한민국 경제 중심부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는 기류를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맞춤형 발전 프로그램에 더해 AI 발전 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정부 유관부처와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는 여권의 한 인사는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밝힌 내용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울산은 한국 산업화의 첫 출발지다. 울산이 살아야 대한민국 지방경제 전체가 살아날 것 같다”고 강조하며 대선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AI 3대 강국 도약’이 울산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울산 남구 황성동 일대 3만6000㎡ 부지에 7조원을 투자해 구축하기로 한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또한 최근 정부 심사에서 일단 보류된 울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여부에 대해 적극 검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두겸 시장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울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이밖에도 지난 20여년 동안 표류해온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에 대한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환경적 우려와 환경단체의 반대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은 울산시가 수차례 대정부 건의에 이어 김 시장이 이 대통령 주재 전국시도지사 정책간담회를 계기로 직접 건의한 전례를 감안할 때 어떤 형태로든 정부입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울산지역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선 울산이 매년 20조원에 달하는 국세(관세 포함)를 납부하는 국세 기여도 1위 도시라는 현실에서 중앙정부의 울산 지원이 파격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기류가 읽힌다.

울산 경제계의 한 인사는 “정부는 울산에 진 빚을 갚아야 할 때”라면서 “역대 정부가 울산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7~26일 아프리카·중동 순방에 나선다.

우선 이 대통령은 17~19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하는 데 이어 19~21일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다. 21~23일 남아공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4~25일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하는 순서로 7박10일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UAE에서는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AI·방위산업 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양국 경제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도 예정돼 있다. 이집트에서도 정상회담과 카이로대학 연설 등 일정이 계획돼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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