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인공지능반도체 기반 인공지능 산업 육성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시를 비롯해 국내 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모빌린트, 울산대학교, UNIST, 울산과학대학교 등 총 6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의 목적은 국산 AI반도체 기술을 토대로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촉진하고, 울산 중심의 자립적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현재 국내 AI 산업의 상당 부분이 해외 GPU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 AI반도체 경쟁력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산 기술 기반의 AI반도체를 적극 활용해 지역 제조·에너지·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에 인공지능을 본격 도입하고, 자생적 산업 생태계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기업·대학·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상호 협력체계를 마련해 공동 연구개발, 인력 양성, 기술 교류 등을 아우르는 지역 중심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협약식 이후 열린 ‘울산 인공지능 산업 발전 컨퍼런스’에서는 지역 산업계와 첨단 기술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인공지능 전환 사례와 기술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1부에서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현대자동차, SK에너지, HD현대중공업 등 지역 대표 기업들이 AI 도입 전략을 발표했으며, 모빌린트와 리벨리온도 자사의 AI반도체 기술을 소개했다. 2부에서는 울산 인공지능·디지털 기업 12개사가 참여해 기술 설명과 네트워크 협력 확대에 나섰다.
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외 AI기술 동향과 정책 흐름을 파악하고, 협력사업을 발굴·사업화해 지역 AI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고성능·저전력 NPU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에너지,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울산형 제조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리벨리온, 모빌린트 등 국내 AI반도체 선도기업과 협력해 자립적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