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구, 남구, 울주군 3개 파크골프협회가 이사회를 거쳐 울산시파크골프협회장배 파크골프대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 시파크골프협회장의 불투명한 운영과 소통 부족을 불참 사유로 밝혔다. 이들은 “시파크골프협회장의 임기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는데 지금까지 정기총회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았다. 조직 정비체계도 여전히 갖춰지지 않았다”며 “정보 공개도 투명하지 않고 소통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울산시장배 파크골프대회가 열렸는데 얼마 안돼 또 대회가 열려 경제적, 체력적으로 부담된다는 점도 불참 사유 중 하나로 꼽았다.
이에 대해 시파크골프협회는 “지난해에는 잔여 임기였고 올해부터 정식 임기가 시작됐다. 또 중구와 동구파크골프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돼 있어 대의원 자격이 정지됐을 때도 정기총회를 개최하려고 했는데 현 중구파크골프협회장의 자격에 대한 민원이 너무 많아 열지 못했다. 우리가 모두를 다 안고가려다 보니 정기총회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3개 파크골프협회는 변명에 불과하다며 불참 의사를 명확히 했다.
시파크골프협회는 한 곳이라도 참석할 경우 대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동구, 북구파크골프협회는 대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3개 파크골프협회가 불참해 부족한 참가 인원은 시파크골프협회가 채운다.
이와 관련, 대회에 불참하는 파크골프협회에 속해 있는 회원 A씨는 “반쪽짜리 대회”라며 “시파크골프협회가 계속해서 소통하지 않고 불투명하게 운영한다면 이런 사태가 또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불참을 결정한 파크골프협회 회원 중 이사회 결정에 반대하는 의견도 나왔다.
또다른 불참 파크골프협회의 회원 B씨는 “시파크골프협회장배 파크골프대회는 회원들을 위한 자리다. 이사회에서 불참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봤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토로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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