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수학문화관이 호계매곡지구 내 은월초 인근 부지로 이전된다. 개관은 오는 2029년 3월이다.
2021년 8월 개관한 울산수학문화관은 예약 없이 방문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개별 프로그램은 예약창이 열리면 10분 안에 마감될 정도다.
특히 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사, 주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며 개관 4년만에 총 관람객 28만명을 넘어섰다.
이렇다 보니 현재 옛 약수초 안에 들어서 있는 울산수학문화관 공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또 옛 약수초 부지에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약수고가 들어설 예정인데, 학교 체육장 기준 면적을 충족하려면 울산수학문화관 이전이 불가피하기도 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울산수학문화관을 더 넓은 곳으로 옮겨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126억원을 들여 호계매곡지구 내 1만6000여㎡ 크기의 학교용지 부지를 매입했다. 이 부지는 2008년 호계매곡지구 도시개발사업 당시 고등학교 신설 부지로 정해졌다가 학령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당초 목적을 잃은 상태였다.
시교육청은 또 울산수학문화관을 이전하는 동시에 복합교육문화시설인 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폐교 궁근정초를 울산 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땡땡마을)로 조성했으며, 이후 폐교 활용 전국 모범사례로 인정받으면서 다른 지역의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수학문화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옛 약수초 인근 부지를 추가 매입하려고 했지만 부지 확보가 쉽지 않아 이전하기로 했다”며 “울산수학문화관 이전과 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 확대를 통해 지역 학생들을 위한 더 나은 교육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