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시철도 혁신도시 통과노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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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시철도 혁신도시 통과노선 만든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11.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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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아이클릭아트
자료사진 / 아이클릭아트

울산시가 도시 확장과 인구 변화에 맞춰 도시철도망을 전면 손질하고 혁신도시를 관통하는 신규 노선을 더해 ‘도심 순환철도망’ 구축에 나선다.

기존에 계획된 1~4호선 체계는 유지하되 2호선 노선을 남·북으로 연장하고, 신복교차로에서 혁신도시와 진장유통단지를 잇는 ‘혁신도시선’을 추가해 철도 수혜 범위를 크게 넓힌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기존 도시철도 2·3·4호선 노선을 재검토하고, 2호선 연장과 혁신도시선을 포함한 도시철도망 계획을 새로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2020년 승인·고시한 기존 도시철도망은 1~4호선 4개 노선, 48.25㎞ 규모다.

이번 변경 계획은 이 체계를 바탕으로 노선을 조정하고, 2호선 연장과 혁신도시선을 더해 실질적인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

우선 2호선(북울산역~야음사거리)은 진장유통단지 경유로 노선을 일부 조정해 배후 수요를 강화했다. 이 노선은 지난 10월 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는 단계다. 시는 여기에 북울산역에서 이화사거리까지 2호선 노선을 보다 북쪽으로 연장해 농소권 12만 주민의 트램 이용 편의를 높이고, 남쪽으로는 야음사거리에서 새터삼거리까지 잇는 연장 구간을 마련해 공단 출퇴근 시 환승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북구 연장은 농소지역 철도서비스를, 남구 연장은 수암로 주변 및 공단 근로자 교통 편의를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동구로 향하는 3호선(차량등록사업소~대왕암공원)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4호선(신복교차로~안국한의원 앞)은 도로 여건과 수요·공급 균형을 고려해 기존 복선에서 단선으로 전환해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시는 도심 구간 도로 폭과 교통 여건을 감안했을 때 단선 체계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1호선 종점인 신복교차로에서 종가로·혁신도시를 거쳐 진장유통단지까지 연결하는 ‘혁신도시선’ 도입이다. 새로 도입되는 혁신도시선은 1·2호선과 연계돼 도심 순환철도망을 단계적으로 완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동안 도시철도 계획에서 비켜나 있었던 울산혁신도시를 도시철도망에 편입함으로써 남구~혁신도시~북구를 잇는 순환형 교통축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해 시민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국토부 승인을 받은 뒤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트램 1호선은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시는 수소 트램을 도입해 친환경·저소음 교통체계를 구현하는 한편, 앞으로 도시철도망이 본격적으로 구축되면 ‘대부분 시민이 걸어서 닿는 생활형 철도도시 울산’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이고 광역시 중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는 도시였지만,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전철 개통과 세계 최초 친환경 수소트램 도입 확정 등으로 혁신적인 철도 시대를 열어 나가고 있다”면서 “2호선 연장과 혁신도시선 도입을 통해 혁신도시와 북구, 공단지역까지 도시철도의 혜택을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도심 순환철도망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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