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북구에 따르면, 호계역 일원에 조성되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2028년 중순 완공을 목표로 정상 추진되고 있다. 반면 시장 개선 사업은 핵심 시설의 부지 선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사실상 멈춘 상태였다.
행정력을 집중한 미디어아트 전시관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북구는 내년도 당초예산에 ‘호계시장 푸드라운지 설립 기본용역’에 예산 약 2억원을 반영했다.
푸드라운지는 청년 창업공간과 지역 음식 특화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시설로 초기 도시재생 계획때부터 단위사업 중 하나로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당초 후보지에 대한 주민 반대가 제기되면서 사업이 중단됐고 새로운 부지를 찾는 과정에서 의견 조율에 시간이 필요했다.
북구는 “내년 용역을 통해 최종 위치를 확정한 뒤 설계를 거쳐 2027년께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합시설 건립에는 총 19억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186㎡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신축된다.
내부에는 청년창업공간과 호라카이펍 운영을 위한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북구는 “올해 말 기준 관련 예산이 이미 확보됐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7년 말 준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구는 이와 함께 약 26억원을 들여 ‘호계시장 브랜딩 사업’을 오는 2028년부터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시장 아케이드 정비, 상징 게이트 설치, 내부 화장실 리모델링 등 시설 개선과 시장 이미지 정비가 포함된다. 푸드라운지가 신축되면 기존 호계시장 상인회 사무실도 신축 건물로 이전하게 된다. 시장 현대화 사업의 준공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시장 사업과 별도로 농소1동 행정복지센터 앞 약 400m 구간 도로 정비를 포함한 ‘100년 이음길’ 사업도 내년 1월 착공한다. 이 구간은 호계시장과 배후 주거지를 연결하는 주요 생활도로로 보행 환경 개선과 안전 확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북구 관계자는 “미디어아트 전시관 건립 시점에 맞춰 2028년까지 농소1동 도시재생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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