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20일 전체 조합원 7777명 중 7068명(투표율 90.88%)이 투표한 가운데 기호 1번 백호선 후보가 2646표(득표율 37.44%), 기호 2번 김동하 후보가 3356표(득표율 47.48%)를 각각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개표 결과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노조는 오는 25일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확정한다.
두 후보 모두 강성 성향으로 분류된다.
백호선 후보는 현 노조지부장이자 현투회 소속으로 30대·32대 금속노조 대의원 등을 지냈다. 김동하 후보는 HD현대중공업지부 24대 수석부지부장과 27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노조 안팎에서는 양자 대결 구도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었던 점을 두고 두 후보 모두 조합원들의 신임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집행부 연임이든 새 리더십 출범이든 큰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며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풀이다.
또 강성 대 강성 성향 대결에서 표심이 뚜렷하게 갈려있을 뿐 아니라 어느 진영도 주도권을 장악할 만큼 힘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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