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 보급률 꼴찌 울산, 도입·교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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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버스 보급률 꼴찌 울산, 도입·교체 속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11.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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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저상 시내버스 보급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가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친환경 저상버스 도입과 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6일 발표한 ‘2024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지역 저상버스 보급률은 18.7%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3년 14.6%에서 4.1%p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44.4%)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조사 대상 17개 시도 모두 전년보다 저상버스 보급률이 높아졌으나 지역별 차이는 컸다.

저상버스 비율이 50%를 넘은 지역은 서울(71.0%)과 세종(58.3%)뿐이었다. 전국 보급률은 39.9%에서 44.4%로 5.5%p 상승했다.

타 지역에 비해 울산의 저상버스 보급이 더딘 이유로는 기존 차량의 차령 만료 시점이 아직 오지 않은 점, 저상버스 구매·유지에 따른 버스업체의 비용 부담 등이 꼽힌다.

이에 울산시는 저상버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울산에서 운행 중이던 저상버스는 182대이며, 올해 말까지 83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95대를 저상버스로 교체하는 등 점진적으로 물량을 늘려 2029년에는 울산 저상버스 보급률이 55%를 넘어설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공해 배출이 없는 친환경 저상버스를 우선 도입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했다. 시는 올해 수소버스 15대, 전기버스 68대를 보급했으며, 북구 명촌 차고지에는 대규모 수소 공급 설비도 구축했다. 시는 앞으로도 차령이 다한 노후 버스를 우선해 전기·수소버스로 교체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차령이 만료되는 버스는 전기·수소 저상버스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라며 “예산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저상버스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친환경 도시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교통약자 수는 총인구(5122만명)의 31.5%인 1613만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1550만명, 2022년 1570만명, 2023년 1590만명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며 처음으로 1600만명을 넘어섰다. 유형별로는 고령자(만 65세 이상)가 53만명 늘어난 반면, 영유아 동반자와 어린이는 각각 16만6000명, 6만2000명 감소했다.

장애인용 승강기, 임산부 휴게시설 등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79.3%로 2022년보다 4.2%p, 2020년보다 7.2%p 높아졌다. 교통수단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87.1%로 철도(99.4%), 도시·광역철도(97.4%), 버스(89.5%), 여객선(75.2%), 항공기(74.0%) 순으로 나타났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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