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울산역-태화강역, 2개 고속철역 체제로 울산의 신철도교통시대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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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울산역-태화강역, 2개 고속철역 체제로 울산의 신철도교통시대 열자
  • 경상일보
  • 승인 2025.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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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미경 울산광역시의원

12월15일 울산 철도교통에 희망적 소식이 전해졌다. 보름 후인 12월30일부터 태화강역에 중앙선 KTX-이음 열차의 정차 횟수가 하루 6회에서 3배인 주말 기준 18회로 증편되었다. 열차운행시간도 2시간 54분대로 단축되고, 청량리역 외에 서울역까지도 8회가 연장 운영되며, 북울산역과 남창역에도 각각 4회, 2회 정차 운행하게 되었다. 북구, 울주군 등이 서울과 준고속철도로 직접 이어지게 되는 주민 숙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울산시가 태화강역의 KTX-이음 열차 정차 부족과 ITX-마음 열차의 이동 시 장시간 소요 문제를 정치권과 협력해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다.

태화강역의 KTX-이음 열차 정차로 울산 동북부권 시민들이 시내를 통과해 서울산 지역인 울산역으로 이동해 고속철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되었다. 태화강역은 KTX-이음, ITX-마음, 광역전철, 도시철도 등의 중심역으로 부산, 경북을 연결하는 철도교통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특히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장의 한 축인 삼산·여천매립장 인근인 태화강역이 준고속철 증편으로 대내외 방문객의 신속한 이동과 접근이 제고됨에 따라 늘어날 관광수요에도 부응하게 되었다. 아울러 중앙선 외에 동해선에서도 태화강역에 KTX-이음 열차가 총 6회 신규 투입되면서, 그동안 ITX-마음 열차가 4시간 1분 걸리던 태화강·강릉 구간을 3시간 10분으로 단축하여 운행되고, ITX-마음 열차 좌석 예약 부족을 해소하는 효과를 통해 울산 시민의 강원권 관광에도 도움이 되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때마침 같은 날 12월15일에 울산의 미래 철도교통 강화를 고민하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김기현 국회의원과 김두겸 시장의 울산광역시가 ‘태화강역 고속열차 유치 정책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 것이다. 이 토론회의 핵심 주제는 서울역 출발의 KTX-산천 열차와 수서역 출발의 SRT 열차를 경주역 고속선에서 동해선으로 전환시켜 태화강역으로 1일 편도 5회 정도를 정차 운행하게 하자는 것이다. KTX-산천 열차가 태화강역에 정차운행하게 된다면, 울산 동북부 지역인 동구, 북구, 남구 등의 고속철도 수요를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설과 설비 면에서 경부고속선과 동해선이 직결되어 있어 경주역에서 고속열차 운행 시 신호설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고, 태화강역의 기존승강장을 일부만 개량하면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금상첨화다.

물론 경부고속선의 평택-오송 간의 복복선화 건설공사가 현재 실시설계가 반영되어 2030년에 완료되면, 경부선 운행 횟수가 지금의 1일 편도 81회에서 120회로 40편 가까이 증편 운행될 수 있다고 하니 이 여유 편수를 태화강역으로 옮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고속철도 복복선화가 마무리되지 않아 증편이 늘어나지 않더라도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대내외 관광객의 수송을 위한 방안으로 기존의 경부고속선 KTX-산천 열차 운행을 조정하여 태화강역에 정차 운행하도록 하거나, 특별고속열차를 따로 편성하여 운영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태화강역으로 KTX-산천 열차를 운행하게 한다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먼저 태화강역이 본래 가지고 있는 주차장, 버스 등의 양호하게 구축된 환승체계를 활용할수 있으며, 2029년 개통예정에 있는 울산 도시철도(트램) 1호선과 연계교통체계를 완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연계하여 울산의 각종 관광지의 활성화와 울산의 대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앞서 발표된 중앙선 KTX-이음 열차의 3배 증편과 동해선 KTX-이음 열차의 신규투입으로 도심 철도역인 태화강역의 역할이 증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KTX-산천 열차의 태화강역 정차 운행은 울산시민의 편리한 이동권의 강화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가져올 획기적 방안이다. 그렇기에 전 시민적 응원이 필요하며, 울산시의회 등 지역 정치권과 함께 국회의원과 울산시가 협업하고, 국토부, 철도공사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면 KTX-산천 열차의 태화강역 정차 운행을 볼 날이 멀지 않았으리라 본다.

천미경 울산광역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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