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폐속 화가 ‘터너’ 경주서 국내 첫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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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폐속 화가 ‘터너’ 경주서 국내 첫 전시회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6.01.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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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바젤’(Basle).ⓒWooyang Art Museum
▲ ‘스코틀랜드 벤 아서’(Ben Arthur, Scotland). ⓒWooyang Art Museum
▲ ‘터너: 인 라이트 앤 셰이드’가 열리고 있는 우양미술관 전시장 전경. 우양미술관 제공

영국을 대표하는 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1775~1851)의 작품이 국내 처음으로 경주를 찾아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인근 울산 시민들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경북 경주에 있는 우양미술관은 지난해 12월17일부터 올해 5월25일까지 ‘터너: 인 라이트 앤 셰이드’(Turner: In Light and Shade, 빛과 그림자)를 열고 있다. 터너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휘트워스 미술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다.

터너는 19세기부터 전 세계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영국의 대표적인 풍경화가다. 그의 이름을 딴 ‘터너상’은 영국 현대미술의 최고 권위 상으로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이 1984년 제정했다. 2020년 2월엔 영국 20파운드 지폐 뒷면에 터너 초상화(1799년 작)와 그의 대표작 ‘전함 테메레르’(1839년 작), 그리고 인용구(“빛은 그러므로 색이다”) 등을 새겨 넣었을 정도다.

이번 전시에서는 터너의 풍경 판화 연작을 집중 조명한다. 71점의 판화와 수채화 11점, 유화 1점, 기타 3점 등 총 86점을 전시한다. 터너는 풍경 판화로 자신의 예술에 또 다른 지평을 열고 새로운 관객과 만날 가능성을 엿봤다. 그는 신세대 메조틴트 판화가와 협업해 판화라는 매체를 예술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고 변모시켰다.

특히 영국과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직접 그린 풍경 스케치를 바탕으로 ‘리베르 스투디오룸’이라는 판화 연작을 제작했고, 총 71점을 출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탁월한 작품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풍경 판화 연작인 ‘리베르 스투디오룸’을 탐구한다. ‘연구의 서’라는 뜻의 제목이 붙은 이 연작은 터너의 명성이 절정에 올랐던 1807년부터 1819년 사이에 14회 출판됐고, 71점 모두를 처음 한 자리에서 공개한다. 휘트워스 미술관이 ‘리베르 스투디오룸’을 관객 앞에 내놓은 것은 100년 만이다.

여기에 휘트워스 미술관이 소장한 수채화 명작들도 함께 전시된다. 휘트워스 미술관의 터너 수채화 컬렉션은 런던을 제외하면 영국에서 가장 방대하다.

우양미술관은 전시 기간 상설 프로그램으로 판화 제작과 21세기 풍경 작품 만들기, 나만의 작은 갤러리 만들기 등 5개의 연계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입장은 유료.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설날 당일 휴관. 문의 054·745·7075.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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