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김두겸 울산시장이 2026년 1호 결재로 ‘울산형 소버린(Sovereign)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 추진계획’에 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새해 첫 결재를 통해 울산시가 AI 수도 실현을 올해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못 박았다는 평가다.
소버린 AI는 특정 기술이나 기업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중요 산업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자주적 인공지능 모델을 뜻한다.
시는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버린 AI 기반의 지역 거점이 필요하다고 보고, 연구 인력·데이터·장비가 분산되지 않도록 집적단지 형태로 묶는 거점화 전략을 추진한다. 시는 집적단지에 AI 데이터 지능센터를 비롯해 제조혁신 연구센터, 창업 성장지원 기능, 인재혁신 센터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개발·실증, 창업 지원과 인재 양성까지 산업 AI 전주기를 한 곳에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할 전담 조직도 출범했다. ‘AI 수도추진본부’를 신설해 AI 정책 수립과 산업 육성, 지역 인재 양성, 인프라 구축, 미래형 첨단도시 및 디지털 트윈 구현 등을 총괄하도록 했다. 본부장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에너지조정과장을 지낸 김형수 부이사관이 임명됐다.
시는 이같은 전략의 배경으로 제조 산업의 핵심 거점이라는 도시의 체질을 꼽았다.
대규모 제조 데이터와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UNIST를 중심으로 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AI 전주기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시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UN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SK, 현대차, HD현대중공업 등 앵커기업협의체를 구성해 연내 집적단지 조성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부처와도 협의를 이어가며 AI 관련 국가 거점 사업 유치에도 나선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형 소버린 AI 집적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AI 수도에 걸맞은 산업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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