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구 옥동·야음학군은 대중교통과 보도 이용 시간을 포함해 30분 이내 통학이 가능하도록 설정돼 있지만, 중학교 배정이 1~4지망까지 컴퓨터 추첨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일부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와 원거리 통학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요구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며 “주거지 위치에 따른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당사자들이 모여 합리적 방안을 도출할 생각이다. 어렵거나 복잡한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천 교육감은 별도의 연구용역은 추진하지 않고, 시교육청 자체적으로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이달 중 해당 학군의 중학교 배정 개선 초안을 만들 계획이다. 이어 2월 전문가와 학교 관계자 등의 검토를 거쳐 2~3월 학부모 등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식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통학 거리와 배정 결과 등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중하게 점검하고, 이르면 3월 중 최종 개선안을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당사자들 간 합의가 길어지면 개선안은 3월 새학기 이후에 도출될 수도 있다.
옥동·야음학군 중학교 배정 방식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민원과 갈등은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중학교 배정 시즌마다 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비슷한 내용의 민원이 쇄도한다.
실제 2012년부터 중학교 배정이 통합 운영되면서 옥동지역 초등학생이 원하지 않는 야음지역 중학교로 배정된 사례는 2024년 36명에서 지난해에는 96명으로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부모들은 지난해 초 옥동 인근 초등학교 졸업생 50여명이 무작위 추첨을 통해 1~4지망 순위와 상관없는 원거리 학교로 임의 배정됐다며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권 침해”를 주장했다.
이들은 옥동·야음 학군 분리가 어렵다면 근거리 우선배정 원칙이라도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시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양측 갈등은 지난해 최고조에 달했다.
학부모들은 옥동학군에 학성중, 울산서여중, 옥동중, 신정중, 신정초, 옥동초, 남산초, 옥서초, 격동초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음학교군에는 나머지 동평중, 야음중, 울산중앙중, 월평중, 신일중, 강남초, 울산중앙초, 월평초 등을 배치해야 한다고 본다.
시교육청은 옥동지역 초등학교 수 대비 중학교 수가 불균형적으로 배치돼 있어 학교군 분리시 적정 학생 배치가 어렵고, 10년 넘게 유지돼 온 학군을 변경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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