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울산시 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이 최근 발표한 ‘울산지역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증장애인 중 자립생활을 하고 있다고 인식한 응답은 30.2%로 2020년(46.3%)보다 16.1%p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 장애인의 고령화와 시설 중심 복지체계의 한계가 맞물리면서 지역사회 기반의 자립생활 지원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울산 장애인 인구는 10년간 4.65%(4만9014명→5만1055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24년 등록 장애인(5만1055명) 중 중증장애인은 37.0%(1만8874명)이며, 특히 중증장애인 중 60대 이상(48.7%)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돼 고령화가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울산 중증장애인의 자립이 시설 퇴소 이후 경제적 기반과 주거 확보의 어려움으로 초기 정착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자립생활시 예상되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소득생활, 재정관리 등 경제적 문제가 3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식사, 청소, 세탁 등 일상생활 및 신변처리가 27.5%, 안정된 주거 환경 확보가 12.5%로 뒤를 이었다.
자립생활의 가장 큰 장벽은 경제적 요인과 생활기능적 제약으로, 이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임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의 자립생활은 완전한 독립이 아니라 자기결정권과 선택권을 기반으로 한 삶의 주체성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기결정권과 선택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기 위해선 사회적 지원체계와 지역사회의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자립생활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으로 출퇴근, 대인관계 등 생활적응 관련 교육을 꼽았다. 더 나은 자립생활을 위해 우선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분야는 소득 및 생계비 지원으로 조사됐다.
권안나 울산시 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 부연구위원은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은 주거 안정, 건강관리, 경제적 기반, 사회참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 속에서 실질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자립의 핵심은 개인의 선택과 참여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있으며 자기결정 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삶의 구조 마련이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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