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공원 ‘국가도시공원’ 지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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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 ‘국가도시공원’ 지정 도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6.01.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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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 / 자료사진(울산시 제공)
울산대공원 / 자료사진(울산시 제공)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정원도시의 위상을 굳힌 울산이 이번에는 도심 대표 공원인 울산대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추진한다.

대형 공원의 관리 부담을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책임지는 체계로 전환해 정원과 공원이 도시의 두 축이 되는 녹색 인프라 구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올해 울산대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울산대공원의 기능을 단순 녹지에서 시민 참여·체류 중심의 복합 공공공간으로 재편하고, 중장기적으로 국비 지원이 가능한 국가급 공원으로 격상하겠다는 전략이다.

국가도시공원은 국가 기념사업 추진,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유산 보전 등 국가적 필요가 있을 때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16년 도입 이후 지정 요건이 지나치게 엄격해 실제 지정 사례가 나오지 못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이어져 왔다. 정부는 최근 공원 관련 법령 정비를 통해 지정 면적 기준을 완화하고, 국가도시공원의 설치·관리 비용에 대한 국가 보조 근거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했다.

울산대공원은 면적과 이용률, 도심 상징성 면에서 이미 광역 대표 공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해마다 늘어나는 유지관리 비용과 시설 노후화로 인해 시 재정만으로 장기적인 업그레이드와 운영 고도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경우 공원 조성·정비·운영에 국비 투입이 가능해져 재정 부담을 덜고, 장기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유리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는 이번 구상이 태화강 국가정원과의 역할 분담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태화강이 생태·경관·관광 중심의 국가정원이라면, 울산대공원은 생활·문화·참여 중심의 국가도시공원으로 기능을 나눠 도심 양축에서 울산의 녹색 브랜드를 지탱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시는 올해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해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이후 시민 공감대 형성과 중앙정부 심의 등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 지정 신청까지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지정 준비와 함께 공원의 콘텐츠도 채운다. 시는 울산대공원에 참여정원·가족책방·소풍마루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머물고 참여하는 체류형 공간으로 공원의 성격을 바꿔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달 중 ‘울산대공원 참여정원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연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울산박물관 남측 5000㎡이며 잔디정원, 텃밭 체험장, 휴게공간, 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사업 기간은 1월부터 12월까지, 사업비는 5억5000만원이다. 동문 일대는 인근 울산박물관 등과 연계해 교육·전시 기능을 강화하고, 국립 탄소중립과학관과 어린이 복합 교육·놀이 공간 조성도 병행한다.

시는 이 같은 시설·프로그램이 완성되면 공공성·이용성·지속가능성을 두루 갖춘 공원으로서 국가도시공원 지정 논리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용역과 대상구역 검토, 지정에 필요한 콘텐츠 요건을 갖추는 준비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관련 제도 정비 일정에 맞춰 지정 신청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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