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I데이터센터 이후 설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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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AI데이터센터 이후 설계 착수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6.01.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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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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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지난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한데 이어 데이터센터 이후 산업 생태계까지 염두에 둔 후속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기반시설 유치를 넘어 AI 연관산업 육성, 제조현장 전환, 데이터 주권 확보까지 포괄하는 중장기 설계를 통해 ‘AI 수도 울산’을 구조적으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6일 경제산업분야 연두업무보고 브리핑을 통해 2026년을 기점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형성될 산업 파급 효과를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다층적인 후속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데이터센터를 종착지가 아닌 출발점으로 설정하고, 전후방 산업과 제조 현장, 중소기업까지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에 있다.

우선 시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계기로 전력설비, 냉각·공조, 네트워크 장비, 건설·운영 분야 등 연관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연관산업 유치 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투자유치 보조금과 기술강소기업 지원 패키지를 신설해 데이터센터 중심의 산업 집적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한곳에 그치는 투자가 아니라 관련 기업과 기술이 함께 모여드는 구조를 선제적으로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제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을 겨냥한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프로젝트’도 시가 준비하는 핵심 후속 전략이다.

시는 대규모 국비 사업을 통해 제조 AI 컴퓨팅센터와 실증·확산 거점을 구축하고, 중소 제조기업 100여곳에 AI 설루션 도입을 지원한다. 공장별로 흩어진 데이터와 설비를 AI 기반으로 연계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꾀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 사업은 단순한 컨설팅이나 시범 적용을 넘어 고성능 GPU 서버를 공공 인프라로 구축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점에서 기존 지원사업과 차별화된다.

시는 이를 통해 중소기업도 대기업 수준의 AI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지원 정책의 방향도 달라진다. 시는 보조금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AI 설비 투자와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AI 인프라 육성자금’을 신설해 2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AI를 일회성 사업이 아닌 기업의 고정적인 생산 인프라로 정착시키겠다는 판단에서 마련했다.

장기적으로는 ‘울산형 소버린 AI 집적단지’ 조성도 준비하고 있다. 제조 특화 AI 연구개발과 실증, 인재 양성, 기업 지원 기능을 집약한 이 집적단지는 지역 산업 데이터의 외부 종속을 줄이고, 울산이 자체적으로 AI 기술과 데이터를 통제·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여기에 더해 시는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 모델 개발에도 나선다. 대규모 전력을 소모하는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해양 공간과 에너지 효율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구상으로, 장기적으로는 해양·에너지·AI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 영역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026년은 울산이 산업 수도를 넘어 세계적인 AI 수도로 도약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울산은 제조 기반과 에너지, 항만·해양 여건을 모두 갖춘 도시인 만큼 AI 산업의 다음 단계까지 착실히 준비해 울산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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