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동구청장은 8일 사업 예정지인 일산해수욕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그간의 추진 현황과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브리핑은 사업 선정 이후 6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사업 구상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해양을 매개로 활동·문화·자연을 연결하는 중심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동구는 일산해수욕장을 동해안권 어촌·어항 기반 해양레저관광의 대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29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 대규모 해양레저시설과 체류형 공간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오션레저센터’가 들어선다. 이 시설에는 다이빙풀과 실내 서핑장, 인피니티풀, 각종 레저체험 공간과 편의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오션레저센터에는 수심 25m 이상 규모의 다이빙풀이 조성돼 전문자격 과정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해변 일대에는 경관 스탠드와 해양광장으로 구성된 ‘오션플라자’가 조성된다. 오션플라자는 아이들이 실제 바다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생존수영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공연과 휴식, 체류 기능을 갖춘 해양 광장 역할을 하게 된다.
해상에는 총 연장 350m 규모의 해상로드와 포켓쉼터, 포토존을 갖춘 오션 플로팅 컴플렉스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일산항 방파제 일대에는 계류시설과 휴게전망시설, 조형물 등을 포함한 방파제 경관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동구는 방파제를 단순한 항만 시설이 아닌 관광과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해안 경관을 따라 걷는 체험형 공간도 대폭 확충한다. 어풍대에서 고늘지구를 잇는 어풍대 오션로드와 별빛광장에서 용굴을 연결하는 대왕암 오션로드를 구축한다.
오션로드에는 해상로드와 포토존, 포켓 쉼터 등이 마련돼 해안 경관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일정도 비교적 구체화했다. 동구는 지난해 7월 공모사업 선정 이후 10월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으며 올해 6월까지 기본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실시설계 용역과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내년 7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490억원으로 국비 245억원, 시비 122억5000만원, 구비 122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동구는 이번 사업이 일산항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풍류문화놀이터 명소화 사업, 대왕암공원 케이블카 조성사업 등 기존·연계 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연계사업 중 하나인 대왕암 케이블카 사업의 경우 오는 2월까지 추진 상황을 지켜본 뒤 보다 신속하게 추진 가능한 사업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히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바다를 중심으로 도시 구조와 지역경제를 함께 바꾸는 사업”이라며 “산업도시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동구의 바다를 사람과 일상, 미래가 만나는 공간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잠시 들렀다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무르고 체험하며 다시 찾고 싶은 해양레저관광 도시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며 “해양레저관광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청년과 가족이 동구에 머물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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