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울산소방본부는 화재·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 현장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출동하기 위해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이달부터 전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체계는 출동차량의 이동 경로에 있는 교차로 신호를 일시적으로 제어해 긴급차량의 우선 통행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울산소방본부는 약 2억9000만원을 들여 울산교통관리센터에서 통제가 가능한 울산 전역 1803개 교차로에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해당되는 긴급차량은 소방펌프차·구조차·구급차 등 94대다.
당초 울산소방본부는 차량 내부 장치와 신호체계를 연동해 현장에서 신호를 전환하는 ‘현장제어 방식’ 적용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다만 추진 과정에서 예산 등의 문제로 긴급차량 안에 비치된 휴대폰 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 시스템은 긴급상황 발생시 출동차량 내부 휴대폰 앱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교통관리센터에서 즉각적으로 출동경로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경로에 있는 긴급차량이 빨간불에 도착하기 10초 전 초록불로 신호를 미리 바꾸는 등으로 제어한다.
앞서 울산소방본부는 지난해 12월 초 외부 전문업체와 합동으로 신호체계 시행 관련 효과 분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교차로 통행시간은 평균 2분57초 단축, 평균 속도는 22.8㎞/h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근시간인 오후 5~7시 정체가 심한 중앙·삼산로(시청정문앞~태화강역앞) 구간에서 2주간 시범운영을 실시했는데, 11분47초가량 걸리던 출동시간이 7분39초까지 단축됐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체계 도입으로 재난현장 도착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긴급차량 출동 시 일시적으로 일반 차량의 신호대기 시간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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