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울산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삶의 질 향상과 문화 격차 완화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국내 문화예술, 관광,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누리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문화누리카드가 시행된지 올해로 13년차가 됐지만 이용은 도서, 영화, 공예로 한정적이며 공연, 전시 등 순수예술 이용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해 울산의 문화누리카드 이용건수(총 21만5897건)를 살펴보면 상위 5개 항목의 경우 도서(6만6251건), 영화(3만6388건), 철도(2만5167건), 공예(2만1439건), 시외·고속버스(1만3929건)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철도 이용건수가 공예보다 높다. 시외·고속버스 이용도 상위권이다. 문화누리카드지만 교통수단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민간 소공연장 대표는 “1년에 문화누리카드로 공연을 보는 관람객이 10~20명 내외다. 전체 관람객의 0.1%도 안된다”며 “울산의 경우 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생활을 누리는 사람이 적다보니 다른 분야로 이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한 연극단체 대표도 “연극 관람객 500명 중에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하는 관람객이 1~2명에 불과하다”며 “정기적으로 공연 및 전시를 하는 곳이 아니면 문화누리카드 이용을 위한 카드단말기가 발급이 되지 않는다. 이에 대부분의 순수 예술단체에서는 이용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의 순수예술(공연, 전시) 오프라인 가맹점은 총 20곳이다. 이는 광주(36곳), 대전(31곳)에 비해 여전히 적은 수치다.
한편 올해 문화누리카드의 연간 지원금이 15만원으로 1만원 인상됐다. 청소년기(만 13~18세)와 준고령기(만 60~64세)는 1만원의 추가 지원금이 충전된다.
이처럼 문화누리카드 대상자 및 예산, 카드발급률, 예산집행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공연, 전시 등 순수예술에 대한 문화누리카드 홍보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올해 울산의 문화누리카드 대상자는 4만7701명, 예산은 72억3199만원으로 매년 대상자와 예산이 늘고 있다. 카드발급률도 지난해 100%를 달성했으며, 예산집행률은 91.09%로 증가세다.
울산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관내 문화누리카드 수혜자들의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신규 가맹점을 발굴 중이다. 2024년 676곳에서 2025년 770곳으로 증가했다”며 “장터누리소 운영, 행정복지센터와의 연계 등을 통해 문화누리카드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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