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타운홀미팅, 산업위기 울산 대전환의 출발점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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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타운홀미팅, 산업위기 울산 대전환의 출발점 되길
  • 경상일보
  • 승인 2026.01.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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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3일 울산을 방문해 새해 첫 타운홀 미팅을 연다.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 울산을 첫 지역 소통 무대로 선택한 것은 상징성이 크다. 특히 이번 방문은 취임 직후 첫 지방 일정으로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던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전통 제조업 중심지 울산을 인공지능(AI)과 그린 산업이 결합된 미래 산업 거점으로 재정의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읽힌다.

이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해 울산타운홀 미팅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60년 제조업을 이끌어온 울산이 이제는 산업 수도를 넘어 제조 AI와 그린 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이어 올해를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은 그 변화의 선두에서, 동남권 제조업 벨트의 맏형으로서 대한민국 산업의 대전환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이 첨단 기술과 전통 제조 역량을 결합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대전환을 이끄는 테스트베드이자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함을 강조한 셈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방문을 앞둔 울산의 경제 지표는 사뭇 엄중하다. 2025년 울산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 감소하며, 2년 연속 800억달러대 박스권에 갇히고 말았다. 울산 경제의 양대 축인 자동차와 석유화학 산업이 대외 악재로 흔들리면서 지역 전체의 성장세를 끌어내린 결과다. 주력 산업의 동반 부진에 따른 GRDP 성장 둔화는 ‘산업 수도’ 울산의 경기 침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열리는 타운홀 미팅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는 절실하다. 세계적 문화·엔터테인먼트 시설 유치, 울산의료원 건립 조성 등 울산의 10대 대선공약 사업이 구체적인 일정과 재원 대책으로 가시화되길 바라고 있다. 특히 ‘AI 수도’ 전략을 뒷받침할 AI 특구 지정 등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반구천 암각화 보존과 연계된 맑은 물 공급, 석유화학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등 꼬인 현안을 풀 실효성 있는 해법도 이번 미팅에서 반드시 제시되어야 한다.

이번 울산타운홀 미팅은 대통령의 약속과 정부의 실행력을 동시에 시험하는 자리다. 울산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선언이 아닌 결과다. 대통령의 울산 방문이 지역 균형 발전의 기념비적 분기점으로 기록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정치적 일정으로 남을지는 이번 미팅에서 제시될 답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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