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삼호교 2차붕괴 예방’ 6월까지 긴급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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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호교 2차붕괴 예방’ 6월까지 긴급 보수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6.02.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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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삼호교의 상판과 교각 일부가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상판이 붕괴된 국가등록문화유산 구 삼호교 보수를 위한 국비가 확보됐다. 여름철 집중호우 이전 손상 부위 철거를 목표로 긴급 정비가 추진될 계획이다.

울산시는 최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구 삼호교 보수정비 사업 확정 통지를 받고, 구 삼호교 교각 보수비를 성립전 예산으로 편성·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집중호우 이후 상판 일부가 붕괴되며 교량 중앙부가 V자 형태로 꺾이는 등 구조적 안전 문제가 현실화된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 상판 침하의 직접 원인은 교각 보호공 소실과 하부 지지구조물 탈락으로 확인됐다. 태화강 수위 상승과 급격한 유속 변화에 따른 침식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유산청은 2026년도 국가유산 보수정비 사업에 구 삼호교 교각 보수정비를 포함해 국고보조금 교부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 7억5200만원(국비 3억7600만원·시비 3억7600만원)이 투입되며, 사업 기간은 2026년 3월부터 6월까지로 설정됐다.

주요 내용은 손상된 교각 부위 실시설계와 철거 작업이다. 집중호우 이전 위험 구간을 제거해 2차 붕괴를 예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국가로부터 용도가 지정되고 소요 경비가 전액 교부된 경우 추가경정예산이 성립되기 전이라도 예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지방재정법 규정을 근거로, 이번 보수비를 ‘성립전 예산’으로 먼저 편성·집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국비를 중구에 교부하고, 3월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반영할 계획이다.

구 삼호교는 1924년 건설된 울산 최초의 근대식 교량으로 2004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산업화 이전 울산의 교통 기반을 상징하는 시설로 역사적 가치가 높지만, 100년이 넘는 사용으로 구조적 노후화가 누적돼 왔다. 지난해 상판 붕괴 이후 시민 안전 우려가 크게 제기되면서 전 구간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필요성이 제기됐고, 시는 총연장 230m 전 구간을 대상으로 종합 진단과 보수·보강 방안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교각 보수정비는 전면 복원 사업의 선행 단계다. 침하가 발생한 27m 구간과 해당 교각을 중심으로 구조 안정성을 확보한 뒤, 전 구간 정밀진단 결과를 토대로 중장기 복원·보강 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등록문화유산 특성을 감안해 원형 보존 원칙을 유지하되 안전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에는 최신 구조 보강 공법 적용도 검토되고 있다.

시는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가 반복될 경우 교각 추가 침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손상 부위 철거와 긴급 보수를 우선 시행해 추가 붕괴 위험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전 구간 정밀진단과 복원 공정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업은 수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가유산청 보수정비 사업 확정으로 재원과 행정 절차가 확보된 만큼 신속한 정비가 가능해졌다”며 “문화유산 보존 가치와 시민 안전을 동시에 고려해 단계별 보수·복원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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