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6일 남구와 동구 지역 일부 중학교 홈페이지에 신입생 반편성 명단이 게재되자 학생과 학부모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학생 이름부터 성별, 생년월일, 출신 초등학교까지 포함된 개인정보가 유출돼 있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특성상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특히 과대 학교인 남구 A중학교에서는 신입생 250여명의 신상이 한꺼번에 노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남구 B중학교, 동구 C중학교에서도 반편성과 관련된 학생 개인정보가 홈페이지를 통해 외부로 새면서 난리통을 겪었다.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서 반편성 자료를 삭제하고, 학부모들에게 사과문을 보냈다. 반편성 결과는 3일 개학에 맞춰 학교에서 직접 확인하도록 조치했다.
개인정보가 공개된 다른 학교들도 잇따라 명단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례가 전국 일부 학교에서도 반복되면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지역 대부분 학교는 홈페이지에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입력해 본인만 조회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반편성 결과를 안내하고 있다.
실제 중구 한 중학교 등은 명단 공개 대신 개별 조회 방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학부모들은 학생 인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해 온 울산시교육청 정책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한다.
특히 학교 구성원의 안일한 태도로 출신 초등학교까지 공개된 것은 개인정보 보호 의식 부재를 드러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학부모 김모(남구 옥동)씨는 “인권 보호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개인의 인적 사항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교육청 차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지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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