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 파장으로 3일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위험 회피 심리 확산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5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코스피가 최대폭으로 떨어지고 환율은 급등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2.22p(7.24%) 내린 5791.9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낙폭(452.22p)은 역대 최대였다.
코스피는 지난달 26일 6300선까지 넘었으나 이날은 5800선 아래로 밀렸다.
코스피200선물지수도 이날 정오께 5% 넘게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한 달 만에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5조1482억원, 88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5조80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주식 매도세와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은 26원 넘게 급등해 146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 상승폭은 미 관세 충격이 있던 지난해 4월7일 33.7원 뛴 후 약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달 6일(1469.5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22.6원 급등한 1462.3원에서 출발해 내내 1460원대 중반에서 머물렀다. 장중에 1467.9원까지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01% 오른 98.71이다.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올랐다. KRX 금시장에서 국내 금 시세(99.99%·1kg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4.14% 오른 g당 24만9200원에 마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중동 사태’와 관련해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했다.
서정혜기자·일부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