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걸어“국회 개원을 앞두고 초기 진통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원만하게 출발하기를 바란다. 이것이 국민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야가 협치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국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박 의장은 의회주의자로, 중재와 소통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 분”이라고 덕담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 5일 정식으로 개원하면 국회에서 개원 연설을 하려고 준비했었다”며 “개원식에서 만나 축하하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 5일 본회의에 미래통합당이 불참하며 의장단 선출이 반쪽 진행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장은 “21대 국회가 과거가 달라야 한다는 국민 기대가 크다”며 “야당과 최대한 소통하지만, 국회법 정신에 따라 국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 의장은 “위기 극복에 정부와 국회가 공동 주체가 돼 움직여야 한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 종식과 경제 위기 돌파, 코로나 이후 전면적 국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국회가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와 정부도 국회와 많이 소통해달라”며 “야당에도 힘써서 대화를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박 의장을 예방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축하 난을 전달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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