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는 김지근 의장 내정
북구 임채오·울주의회 간정태
남구의회 의장단 배분 갈등에
동구의회도 배출 정당 미확정

울산시의회에 이어 지역 기초의회가 후반기 의장을 내정하는 등 의장단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정당별 의장단 배분을 두고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갈등도 우려된다.
14일 지역 정치권과 민주당 시당 등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향후 2년간 중구의회를 이끌 후반기 의장에 김지근 의원이 내정됐다.
북구의장에는 임채오 의원이, 울주군의장에는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간정태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이들 3개 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획득한 기초의회로, 민주당 각 지역위원회별 협의를 통해 후반기 의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후반기 의장을 내정하지 못한 남구의회는 민주당과 통합당 의원이 각각 7명씩 차지하고 있고, 동구의회는 7명 중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3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의장을 배출할 정당을 확정하지 못한 남·동구의회뿐 아니라 의장을 선출한 3개 의회 역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의장단 구성에는 일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울주군의회의 경우 전반기 의장단 구성 당시 민주당 6명, 통합당 3명, 무소속 1명에서 현재 무소속 의원의 입당으로 민주당 7명, 통합당 3명으로 재편되다보니 의장단 배분에도 일부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전반기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을 통합당에 배분했지만 후반기엔 자당 소속 한성환 의원을 부의장으로 내정한 상태다. 통합당 입장에선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6명, 통합당 5명의 중구의회의 경우 현재 민주당 소속 의장만 내정하고 추후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의장단을 배분할 것으로 보인다.
북구의회는 전반기와 같이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과 운영위원장을, 제1야당인 통합당이 부의장을 각각 맡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남·동구의회는 민주당이 과반을 점하지 못하다보니 후반기 의회 개원까지 남은 약 보름간의 기간 동안 여야 협의를 통해 의장단 구성에 나서야 한다. 남구의회는 현재 의장단 배분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정례회 파행 사태를 맞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민연대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은 원구성을 놓고 통합당과 맺은 합의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2년 전 원구성 당시 의장 및 상임위원장 1석을 민주당이.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2석을 통합당이 맡고, 후반기에도 정당별 의원 구성비가 7대7일 경우 반대로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왕수·김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