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시의원단, 기자회견
“민주당 독선·오만 도 넘어
협치 관련 고민·성찰 필요”
與 “추가 배분 없어” 강경
“민주당 독선·오만 도 넘어
협치 관련 고민·성찰 필요”
與 “추가 배분 없어” 강경

통합당 시의원단은 17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자체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과 1부의장을 내정한데 이어 상임위원장 자리 5개도 소속 의원으로 내졍했다”며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이 도를 넘고 있다”고 규탄했다.
통합당은 특히 “시의회 의석수로 보면 22명 중 5명이 있는 통합당에는 의장단 8석(의장 1석, 부의장 2석, 상임위원장 5석), 예산결산특별위원장 1석 등 총 9석 중 2.05석에 대한 지분이 명백하게 있고, 전반기에도 의석 비율의 원칙에 따라 2부의장과 교육위원장이 통합당에 배정됐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다수당이라는 이름으로 후반기 시의회를 싹쓸이 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협치를 포기하고 민주당 독단으로 시의회를 운영하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국회에서도 민주당이 민주적 정치와는 거리가 멀게 상임위 배분을 두고 독단적 결정을 했는데 시의회도 국회의 잘못된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며 “의석수가 많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원구성을 한다는 것은 시의회 존재의 의미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제라도 개인적 자리 욕심을 접어두고 협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1석을 양보하지 않으면 2부의장 자리도 포기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당 시의원단은 2부의장 1석을 제외하곤 야당에 상임위원장을 추가 배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세운 상태다.
박병석 후반기 의장 내정자는 17일 정치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준 시민에 대한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의장 내정자는 “전반기 의장단 구성 당시 협치를 기대하며 2부의장과 교육위원장을 양보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미 통합당에 2부의장 1석을 배분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상임위원장을 내정했는데 이를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내정자는 이어 “통합당에서 2부의장 자리를 포기하면 자당 소속 의원을 2부의장으로 선출하고 책임정치 구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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