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의장단 배분 갈등…野 본회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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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의장단 배분 갈등…野 본회의 불참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0.06.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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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회 2차 본회의
▲ 울산시의회 제213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22일 울산지역 보수 및 학부모 단체 회원들이 본회의장 앞에서 민주당의 의장단 독식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야당에 2부의장만 배분
통합 시의원 불만 제기로
황세영 의장 입장 지연도
지역 보수·학부모 단체 등
“독식 반대” 주장하며 시위


제7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배분 갈등으로 인해 전반기 시의회의 마지막 공식 석상인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가 야당인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 속에 개회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또 울산시정과 교육을 각각 대표하는 송철호 시장과 노옥희 교육감은 여야 대립으로 본회의장에서 하염없이 대기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울산시의회 제213회 1차 정례회 2차 본회의가 예정된 22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는 송철호 시장과 노옥희 교육감을 포함한 행정·경제부시장, 부교육감, 각 실·국장 등 간부공무원과 일부 시의원들이 본회의 개회에 앞서 자리에 앉아 대기하고 있었다. 개회 시간이 지났지만 본회의를 주재해야 할 황세영 시의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같은 시각 의장실에는 고호근 부의장을 포함한 통합당 시의원들이 황 의장에게 후반기 의장단 배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2부의장과 교육위원장을 야당에 배분했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엔 2부의장만 야당에 배분한데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통합당 시의원단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후보자 등록 기간에 2부의장 후보가 등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23일 본회의에서 2부의장 없이 의장단을 선출하는 것은 절차상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또 의장실 앞에선 지역 보수단체 및 학부모단체 등 10여명이 ‘여당 갑질 반대한다’ ‘시정 독식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황 의장은 본회의 개회 시간을 약 30분 넘긴 오전 10시30분께 뒷문으로 의장실을 빠져나온 뒤 본회의장에 입장해 2차 본회의를 주재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선 5분 자유발언이 잇따랐다. 백운찬 의원은 “코로나와 같은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복지여성건강국을 복지여성아동국과 보건의료건강국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시우 의원은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농민들의 하역비와 위탁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원 발의로 조례를 개정했지만 울산시 담당부서는 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첨부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불승인 결과를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서휘웅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지역 맞춤형 치안서비스와 경찰 행정의 민주성 제고를 위해 자치경찰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전영희 환경복지위원장은 “울산 특성에 맞는 감염병 관리와 신속한 초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컨트롤 타워 확충이 절실하다”며 “울산 공공병원 설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시현 의원은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 사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청년과의 소통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2019회계연도 울산시·시교육청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을 비롯한 각종 안건도 최종 심의·의결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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