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 위원장 결단 환영
남북대화 재개 물꼬 기대
통합, 대적선언 철회 아냐
볼턴 회고록 국조도 시사
남북대화 재개 물꼬 기대
통합, 대적선언 철회 아냐
볼턴 회고록 국조도 시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미래통합당 외교·안보특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어 한반도 안보 위기 대책 등을 논의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자 ‘현명한 결단’이라고 환영하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번 결정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긴장 국면이 해소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평화만이 민족의 생존을 보장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김 위원장의 현명한 결정이다. 일희일비는 아니지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지속적인 추진만이 대화의 물꼬를 다시 트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남북관계가 다시 한번 평화로 향할 수 있는 분수령”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반도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매우 적절한 결단으로 받아들이며 환영한다”며 “남북한의 적절한 대화와 남북미중의 고위급 대화로 한반도의 현상을 타개하고 바람직한 새 국면을 조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두관 의원은 “김 위원장의 지시를 계기로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며 “9·19 군사합의를 철저히 지키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필요하면 남북 군사 당국자 회담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에 대해 강온 양면 전략에 불과하다며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장인 박진 의원은 이날 중진연석회의에서 “현 시점에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북한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일단 다행이지만, 대적 선언이 철회된 건 아니다. 군 당국은 대북경계태세를 이완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경태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북한은 6·25 이후에 수천 번의 도발을 해왔고, 대남전략은 시시각각 바뀌어왔다”며 일시적인 태도 변화에 큰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통합당 내부에선 이날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을 놓고 국회 국정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은혜 대변인은 비대위-중진연석회의 후 브리핑에서 “볼턴 회고록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이 왜곡됐다는 입장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기밀 누설이라며 사실상 사실을 누설한 듯한 반증의 레토릭을 구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정조사와 관련해 의원들 사이에 상당한 공감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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