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윤석열 때리기’ 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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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윤석열 때리기’ 공방 가열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7.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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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연일 전방위 공세에

통합, 적극 엄호하며 역공

尹, 범야 대권주자 급부상에

여권내 우려 목소리도 커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으로 수사팀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 연일 전방위 공세를 치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역공에 나서면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총장이 스스로 약속도 어기고 예규도 어기면서 자문단 소집 신청권이 없는 피의자의 소집 신청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하기 위해 무리한 행동을 하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김종민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검찰총장이 대검 부장들도 설득 못 하는 일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검찰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가세했다.

같은 범여권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은 지금 자신의 측근 검사장에 관계된 기자에 대해서 자문단을 받아들이며 스스로 개입하고 관여하고 심지어 조종하고 있다. 이런 사람이 자기 장모와 배우자에 대해 수사가 개시되면 내로남불이란 표현이 모자라면 모자랐지 넘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거듭된 갈등 속에서 윤 총장이 단숨에 범야 대권 주자 1위로 올라서자 민주당은 애써 의미를 깎아내리면서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야당에서 워낙 인물난이 있으니 이회창 대통령 후보처럼 윤 총장을 키우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은 있다. 이회창 후보처럼 후보는 될지 모르지만 대통령은 안 됐다는 것은 꼭 말하고 싶다”고 했다.

여권 내 일각에선 이 같은 비판이 자칫 윤 총장의 정치적 체급만 높여주는 꼴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이날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으로 수사팀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윤 총장과 첨예하게 대립 중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 “윤석열 때리기를 계속하면 결국 윤석열을 키워준다. 추 장관이 지금 윤석열 선거대책본부장 같지 않느냐”라고 강력 비판했다.

조해진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검언유착’ 의혹을 둘러싼 충돌에 대해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총대 메고 때리는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 내부 충돌이 벌어진 데 대해 “우려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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