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경쟁 이낙연-김부겸 양자구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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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경쟁 이낙연-김부겸 양자구도 압축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7.0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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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이어 우원식 불출마

대선 전초전 성격 격전 예고

‘친문’표심 최대 변수 전망

영-호남 지역구도 가능성도
8·29 더불어민주당 당권경쟁이 영호남 대결인 이낙연(호남) 의원과 김부겸(영남) 전 의원간 양자 대결로 압축, 한달여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당권경쟁은 당내 ‘친문’(친문재인) 표심이 최대 변수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다 오는 2022년 3월9일 예정된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도 있어 주목되는 가운데 울산지역 선출직을 비롯한 조직위원장 기간당원 등 200여명의 표심도 관심이 쏠린다.

5일 여권에 따르면 당초 이낙연 우원식 홍영표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간 4파전이 예상됐으나 홍 의원에 이어 우 의원이 5일 출마 의사를 접었다.

우 의원은 이날 “내가 대선 후보들과 경쟁하면서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모순되는 것 같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당내 대표적 ‘친문’으로 분류되는 홍 의원도 지난 3일 불출마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대 구도가 양자로 정리됨에 따라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오는 7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맞게 출마 선언식도 간소한 행사로 치른다는 구상이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따라서 7개월이라는 제한된 임기 내에서 어떻게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고 효율적으로 당을 운영할지에 대한 선명한 메시지가 선언문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앞서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전대 출마 명분으로 책임을 내세웠다.

김 전 의원은 오는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를 선언한다고 5일 밝혔다.

출마 선언에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며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대권주자이지만 당 대표가 될 경우 임기 2년을 채우겠다고 약속하며 이 의원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양자구도 성사로 세 규합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호남(이낙연) 대 영남(김부겸) 같은 지역 구도가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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