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정부의 ‘정치적 관점’에서 후반기 정무·홍보파트 인선의 특징은 전문성과 역할 강화 및 오는 2022년 지방선거 재선가도에 맞춤식 인사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핵심라인으로 김태선 정무수석과 류성애 대변인 등이 대표적이다.
김태선 정무특보는 최대 견제기구인 시의회를 비롯해 NGO 등을 상대로 전방위 역할을, 유 대변인은 대언론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민들과 직접 소통창구라는 점에서 정무와 홍보기능의 양대축이다.
전반기 정무·홍보라인, 후반기 외곽서 송시장 측면지원
김태선 수석, 재선가도 당청 핵심 라인과 상시채널 가동
류성애 대변인, 언론·시민 소통강화 ‘최선의 카드’평가
◇전반기 정무·홍보라인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20년만에 진보 시정부를 장악한 송 시장은 같은해 7월1일 첫 정무직 인사는 사실상 ‘친송철호 사단’을 꾸린뒤 원만한 시정를 펼치기 위해 ‘안착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평소 송 시장의 지근거리에서 신뢰를 쌓아온 전인석 대변인을 비롯한 정무직 인사에서 ‘송철호 색채’가 강했다. 지난 2년간 시정을 펼쳐오면서 나름 안착하는데 기여한 일부 측근은 후반기엔 외곽에서 송 시장을 측면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일부는 제역할에 다소 아쉬움도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 시장은 정무라인에 이러한 지적이 제기될 때마다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아랫사람들’의 자존심을 지켜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후반기 정무·홍보강화 의미
김태선 정무특보는 당청에서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 시당 사무처장으로서의 당무총괄에서부터 대통령의 의전행정관 등을 두루거친 경험으로 송철호 시정부의 정무역할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엔 시정부와 당청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데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1년8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2022년 3월9일)에 이어 곧바로 치러지는 지방선거(2022년 6월1일)을 앞두고 당청 핵심라인과 상시채널을 가동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 김 정무특보는 전화에서 “그동안 쌓아온 당청 경험과 인프라를 울산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시의회는 물론 사회단체와의 관계 개선, 그리고 중앙무대에선 지역국비 확보와 대형 현안해법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류성애 대변인 역시 울산시 홍보라인에 최고 베테랑으로 대언론·대시민 소통강화에 ‘최선의 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시의회 의정담당관 경력으로 집행부와 의결기능 양대 메커니즘을 훤히 꿰뚫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송 시장이 후반기 인사에서 특단의 카드를 뽑았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정치적 시각으로 본 송철호 시정부 후반기 정무직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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